일본, 32강 가도 ‘가시밭길’…조 2위면 브라질부터 만난다
2위 땐 브라질-프랑스-잉글랜드·스페인-아르헨티나 가능성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 축구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속 마음은 편하지 않다. 조 1위로 올라가느냐, 2위에 머무르느냐에 따라 토너먼트 대진 난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 15일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승후보 네덜란드와 2-2로 비겼다. 이어 21일 열린 2차전에서는 튀니지를 4-0으로 완파했다. 1승 1무 승점 4로 네덜란드와 동률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조 2위다. 마지막 상대 스웨덴이 만만치 않은 전력이기는 하지만 최소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다.

반면 조 1위로 올라서면 C조 2위와 상대한다. 비교적 숨통이 트인다. 현시점 순위로는 모로코가 32강 상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모로코도 전 대회 4강에 오른 강팀이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브라질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상 브라질보다는 수월한 상대다.
만약 모로코를 32강에서 꺾는다면 16강에선 한국 또는 스위스와 맞붙을 가능성이 열린다. 8강에서는 독일이 유력한 상대로 거론된다. 이 역시 결코 쉬운 길은 아니지만, 2위 대진에 비하면 부담이 덜하다.
그런만큼 일본으로서는 조별리그 최종전이 사실상 토너먼트 전체 운명을 가르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일본이 조 1위로 올라서려면 스웨덴을 이기고, 동시에 네덜란드가 튀니지와 비기거나 져야 한다. 네덜란드가 튀니지를 이길 경우 일본은 네덜란드보다 더 큰 점수 차 승리를 거둬야 한다.
일본은 최근 강팀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0-2로 뒤지다 3-2로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지난 4월에 열린 잉글랜드와 원정평가전에선 1-0으로 이기기도 했다. 조별리그에서도 네덜란드와 난타전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월드컵 토너먼트는 다르다. 브라질, 프랑스, 잉글랜드, 스페인, 아르헨티나가 차례로 등장하는 대진이라면 어느 팀이라도 크게 부담스러울 일정이다.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내건 일본이 먼저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스웨덴을 꺾고 F조 1위를 차지해 ‘죽음의 길’을 피하는 것이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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