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 호남 반도체 투자계획 직접 발표 유력…후보지 3곳은?
29일 국토공간대전환 민관합동회의서 윤곽 예정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권에 반도체 관련 투자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투자 예정 지역을 직접 찾아 투자계획을 발표할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유력 후보지 3곳이 주목받고 있다.
24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9일 예정된 '국토공간 대전환(지방균형국가)' 민관 합동회의에 앞서 만나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사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과 이 회장은 25일 회동할 예정이며 최 회장과는 지난 19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회장과 최 회장이 호남권 투자 예정 지역을 찾아 투자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광주·전남의 반도체 공장 후보지 3곳 중 어디에 반도체 공장이 건설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남권 반도체 공장의 가장 유력한 후보지는 광주 북구와 전남 장성군에 걸쳐 조성 중인 '첨단3지구'가 꼽힌다.
362만㎡ 규모의 일반산업단지로 조성 중인 첨단3지구는 AI 기반 과학기술 창업단지와 연구산업복합단지 조성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첨단3지구의 최대 강점은 이미 갖춰진 인프라와 기존 산업·연구 생태계와의 연결성이다. 광주과학기술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연구개발 인프라가 밀집해 있고, 정부가 추진 중인 첨단 패키징 실증센터와의 연계 가능성도 크다.
호남고속도로, 국도 13호선, 빛고을대로 등 주요 교통망과도 연결돼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3개 단지, 4000여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아파트 첫 입주가 10월 예정돼 있어 주거·연구·산업이 결합한 자족형 신도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산업계 한 관계자는 "편리한 교통망과 완벽한 정주여건 등이 갖춰진 첨단3지구가 반도체 공장 유력 입지로 떠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남 해남과 영암에 인접한 신도시로 조성 중인 '솔라시도' 역시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유력 후보지 중 하나로 꼽힌다.
632만평 기업도시로 조성 중인 솔라시도는 대한민국 제1호 재생에너지 자립 도시를 꿈꾸고 있다. 이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AI컴퓨팅센터 건립 사업에 삼성SDS 컨소시엄을 최종 참여자로 확정하고 후보지로 해남 솔라시도를 확정한 바 있다.
솔라시도는 넓은 부지와 신재생에너지 기반, 용수 확보 가능성 등을 갖춘 곳으로 평가된다. 대규모 전력과 부지, 용수가 필요한 반도체 전공정 팹(Fab) 유치 후보지로 거론된다.
반도체 팹 1기에는 약 20만 평 규모의 부지와 1GW 안팎의 전력, 하루 20만 톤 수준의 용수 등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조건을 맞출 수 있는 곳으로 솔라시도를 주목하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신재생 발전량을 바탕으로 RE100 대응에 유리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향후 HBM 첨단 패키징 공장이나 반도체 관련 기업 유치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요소로 거론된다.
강위원 전남도 부지사는 최근 "팹 1기당 부지 20만평, 전력 1GW, 용수 20만톤이라는 가공할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이 거대한 인프라를 감당하며 즉시 착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지는 오직 해남 솔라시도뿐"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군공항 이전이 추진 중인 현 광주공항 부지 역시 반도체 공장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반도체 산업은 넓은 부지와 체계적인 기반시설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광주공항 부지는 광주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평탄 부지라는 점이 장점이다.
광주송정역, 호남고속도로, 제2순환도로 등 우수한 교통망까지 갖추고 있어 접근성과 물류 경쟁력이 뛰어나다. 첨단과학산업단지, 진곡산업단지, 하남산업단지, 평동산업단지, 빛그린국가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첨단산단의 AI와 연구개발 역량, 진곡산단의 소재·장비 산업, 하남·평동산단의 제조 기반, 빛그린산단의 미래차 산업을 연결하고 여기에 광주공항 부지를 결합한다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반도체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광주군공항 부지가 산업생태계, 교통망, 확장성 등의 측면에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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