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역 열차 운행 중단 후 재개…"통신 시스템 문제"(종합)

김아람 2026. 6. 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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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시간 반만에 복구…심야에 승객들 발 묶여
23일(현지시간) 통신 장애로 인해 독일 뮌헨 중앙역에 멈춰 있는 열차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독일 전역에서 23일(현지시간) 밤 통신 시스템 문제로 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돼 승객들의 발이 묶였다.

AP와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국영 철도 도이체반(독일철도·DB)은 첫 장애 보고 후 약 2시간 반만인 24일 오전 1시께 통신 장애가 해결돼 열차 운행이 점차 재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도이체반은 열차 전 노선의 운행을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했다. 철도망의 내부 통신용 디지털 시스템 'GSM-R'의 전국적인 장애 때문이다.

'GSM-R'은 기관사와 관제센터 간 통신을 포함해 철도 운영에 필요한 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23일(현지시간) 열차 운행 중단을 안내하는 독일 브레멘 중앙역 전광판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장애 발생 후 도이체반은 즉각 복구 작업에 나섰으며, 피해를 본 승객들에게 택시 및 호텔 숙박 쿠폰을 제공했다. 또 가능한 경우 승객들이 역 내부에 정차한 열차 안에서 대기할 수 있게 조치했다.

회사 측은 통신 장애 원인이 규명됐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에벨린 팔라 도이체반 최고경영자(CEO)는 "비상 시스템을 가동해 상황을 안정시킬 수 있었다"고 독일 일간 벨트에 전했다.

열차 운행 중단 후에는 복구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등이 제대로 안내되지 않아 승객들은 심야에 큰 불편을 겪었다. 주요 기차역에는 목적지로 이동하지 못하고 대기하는 승객들로 가득했다.

23일(현지시간) 밤 독일 브레멘 중앙역에서 대기하는 열차 승객들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 중앙역에서 뮌헨으로 가는 열차를 타려던 레이나 고샬은 AP에 "열차 승무원은 친절했지만 '우리도 모르겠다'고만 했다"며 역에 도착하자마자 승객들의 침울한 표정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번 통신 장애는 베를린 도시고속열차(S반) 전 노선을 포함해 도이체반이 운영하는 일부 통근 열차 서비스, 민간 철도 운행에도 영향을 미쳤다.

독일 북부에서 지역 여객 노선을 운행하는 메트로놈 측은 자사 소속 모든 열차가 통신 장애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역 열차 및 S반 운영사들도 잇따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단됐던 열차 운행이 점차 재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24일 오전까지는 열차 지연과 결항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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