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약점 파고들겠다"…남아공 감독, 32강 걸린 승부수
최대영 2026. 6. 24. 09:32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휴고 브로스 감독이 한국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승점 1에 머물러 있는 남아공은 한국전에서 이겨야만 32강 진출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브로스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는 승리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싸워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아공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멕시코에 0-2로 패한 뒤 체코와 1-1로 비기며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반면 한국은 체코를 꺾었지만 멕시코에 패해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브로스 감독은 한국의 전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공략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규율이 잘 잡혀 있고 체력도 뛰어나며 90분 내내 강한 압박을 유지하는 팀"이라며 "상대 강점을 막고 약점을 활용하는 것이 경기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전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경기 흐름에 따라 적극적으로 나설지 수비적으로 운영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대한 정보도 충분히 분석했다고 강조했다. 브로스 감독은 "한 달 전만 해도 한국을 잘 알지 못했지만 현재는 기술적, 전술적으로 많은 자료를 분석했다"며 "결과만 알 수 없을 뿐 준비는 충분히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경기가 열리는 몬테레이의 무더운 날씨도 변수다. 최근 낮 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가운데 브로스 감독은 "아프리카 선수들이라고 더위에 특별히 강한지는 경기에서 확인해봐야 한다"며 "이런 환경은 며칠 만에 적응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아공은 멕시코와 미국을 오가는 장거리 이동까지 소화하며 체력 부담도 안고 있다. 브로스 감독은 "시차와 이동이 선수들에게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월드컵에서는 모두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74세의 노장 지도자인 브로스 감독에게 이번 대회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32강에 진출해 더 오래 경쟁하고 싶다"며 "마지막 월드컵을 좋은 기억으로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과 남아공의 운명이 걸린 조별리그 최종전은 25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국은 무승부만 거둬도 32강 진출 가능성이 높지만, 남아공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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