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메네이 장례기간 테헤란 공휴일로 지정...새달 4~6일 사흘간

이란이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장례에 맞춰 다음달 4∼6일을 수도 테헤란의 공휴일로 지정했다. 수백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란 당국은 대규모 추모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23일(현지시각) 이란 반관영 메르 통신 등에 따르면 장례식 준비본부장을 맡은 하산 하산자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은 기자회견에서 “순교한 지도자를 향한 작별 의식과 기도는 7월4일과 5일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대모살라(그랜드 모살라)에서 열리며, 장례 본식은 6일에 거행된다”며 “이에 따라 테헤란주는 이 3일 동안 휴무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테헤란 당국은 약 2천만명이 장례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국영 언론은 테헤란이 다음달 4~5일 휴일에 들어가고, 직후 6일에는 전국이 함께 휴무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7일에는 북부 성지 도시 곰에서 추모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후 9일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는 자신의 고향인 북동부 성지 도시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성묘에 안장된다.
곰과 마슈하드 역시 장례 기간 공휴일을 시행할 예정이다. 인접국인 이라크에서도 다음 달 8일 추모 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장례식은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가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뒤 약 5개월 만에 열리는 대규모 국가 장례식이다. 하산자데 사령관은 “지난 3개월간 이 행사의 여러 측면을 검토·평가한 뒤 최종 구조가 마련됐다”며 “이번 의식은 혁명의 이맘과 이슬람 공동체 사이에 거대한 충성 서약이 이뤄지는, 역사적이고 문명사적으로 가장 큰 사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산자데 사령관은 수백만에서 수천만명이 장례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일 동선으로는 수용이 어려워 테헤란 동·서·남·북을 아우르는 복수의 장례 행렬 경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32개 위원회와 행정·치안 당국이 참여해 안전·교통·숙박 대책을 준비 중이며, 세부 동선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애초 하메네이의 장례식은 지난 3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전쟁이 지속되면서 연기됐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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