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한 달간 2200억 증액…글로벌 신뢰 여전

| 서울=한스경제 김동주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잇따라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 규모를 증액하며 대형 고객사와의 장기 협력 관계를 재차 입증했다. 6월에만 세 건의 증액 계약을 통해 약 2200억원 규모의 추가 수주를 확보하면서 누적 수주잔고 확대와 생산시설 가동률 상승 기대감이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총 세 차례에 걸쳐 기존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의 금액 증액 내용을 공시했다. 모두 고객사의 요청에 따른 계약 변경으로 기존 계약 체결 이후 생산 물량이 확대되거나 최소 구매물량이 상향 조정된 사례다.
가장 최근인 지난 22일 공시에 따르면 2018년 체결된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 규모가 기존 1446억원에서 2159억원으로 약 713억원 증가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기존 1억 2755만 달러에서 1억 9047만달러로 6292만 달러 늘어난 규모다. 계약 종료 시점도 기존 2028년 말에서 2037년 말로 9년 연장됐다. 장기간 안정적인 생산 물량 확보가 가능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17일에는 미국 소재 제약사와 체결한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 규모가 확대됐다. 계약금액은 기존 7373억원에서 8357억원으로 약 984억원 증가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5억 1396만 달러에서 5억 8252만 달러로 6856만 달러 늘었다. 해당 계약은 2031년 말까지 유지되며 증액 후 금액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 대비 18.38%에 달한다.
이달 초 공시된 유럽 소재 제약사 계약도 기존 3499억원에서 4007억원으로 약 508억원 확대됐다. 달러 기준으로는 2억 3650만 달러에서 2억7079만 달러로 3429만 달러 증가했다. 이 계약은 당초 2025년 체결됐으나 공시 기준에 미달해 공개되지 않았고 이후 최소 구매물량이 확정되면서 올해 3월 처음 공시된 뒤 다시 증액됐다.
세 건의 공시를 합산하면 계약금액 증가 규모는 약 2205억원에 이르며 달러 기준으로는 총 1억 6577만 달러가 추가됐다. 특히 이번 계약 변경은 신규 수주가 아닌 기존 고객사의 생산 물량 확대에 따른 것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역량과 공급 안정성에 대한 고객사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실제로 이번 공시들 모두 계약 상대방이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유럽·아시아 주요 제약사들이 장기 계약 기간 중 생산 물량을 추가로 확대했다는 점은 글로벌 고객 기반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5공장 가동 이후에도 기존 고객사들의 추가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 확대 전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CDMO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는 신규 계약보다 기존 고객의 재계약과 물량 확대"라며 "이번 연속 증액 공시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전략적 생산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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