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한 건 심리뿐"…SK하이닉스 급락에 "비중확대 기회" [종목 돋보기]

최두선 2026. 6. 2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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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목표주가 380만원·투자의견 매수 유지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일 급락한 SK하이닉스 주가를 두고 KB증권이 오히려 '비중확대' 기회라는 분석을 내놨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와 공급 제약이 지속되면서 업황과 실적 전망은 더욱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80만원을 유지했다.

김 본부장은 "고객사들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이 50%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2027년에는 공급 제약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규 공장이 증설되더라도 생산능력이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집중되는 만큼 범용 메모리 공급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2027년 HBM 가격은 전년 대비 100%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4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배 증가한 69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64조7000억원)를 6.6% 상회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9조4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2·4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50% 이상 상승하고, 영업이익률은 D램 81%, 낸드 66%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는 공급이 사실상 정해진 반면 AI 메모리 수요는 계속 증가해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전날 SK하이닉스 주가가 12.47% 급락한 배경으로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불발 등 거시경제 변수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을 꼽았다. 그러나 실적과 업황 측면에서는 오히려 긍정적 요인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원가 비중이 기존 블랙웰 대비 5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HBM4와 소캠(SOCAMM) 공급 확대에 나선 SK하이닉스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8월 예정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도 마이크론과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줄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현 시점에서 변한 것은 투자심리뿐"이라며 "업황과 실적은 오히려 더 좋아지고 있어 최근 주가 조정은 비중확대 기회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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