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조선연구원, 대형선박 전동화 기술 로드맵 수립 착수

배정환 기자 2026. 6. 24.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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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조선연구원(원장 서용석)은 6월 22일 신라스테이 서부산에서 대형선박 전동화 비전 및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중소조선연구원이 대형선박 전동화 핵심기술 개발과 실증 기반 구축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 수립에 나섰다.

중소조선연구원(원장 서용석)은 지난 22일 신라스테이 서부산에서 '대형선박 전동화 비전 및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착수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대형선박 전동화 기술 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관련 기자재와 시스템의 실증·시험인증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전동화 기자재의 개별 기술개발을 넘어 선박 발전원, 에너지저장장치, 전력변환·배전, 추진전동기, 통합제어시스템 등을 하나의 체계로 연계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회의에는 부산광역시와 중소조선연구원을 비롯해 국내 대형 조선 3사, 중형 조선소, 선박 전동화 부품·기자재 기업, 대학 및 연구기관 관계자 등 산·학·연·관 전문가 7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대형선박 전동화 기술과 산업 생태계의 현황을 점검하고, 핵심 기자재 국산화와 시스템 통합, 육상 실증 인프라, 표준·인증체계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분과별 논의를 통해 기술개발 우선순위와 세부 추진과제를 단계적으로 구체화하기로 했다.

국제 해사 분야의 온실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선박 추진체계는 기존 내연기관 중심 방식에서 배터리와 연료전지 등 무탄소·전동화 기반 추진체계로 전환되는 추세다. 

국내 대형 조선사들도 전동화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계열사 협력을 확대하는 등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형선박은 높은 추진출력과 장시간 운항이 요구돼 단순한 배터리 용량 확대만으로는 전동화 구현이 어렵다. 

이에 따라 MW급 전력변환, 고전압 배전,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 고출력 추진전동기, 지능형 에너지관리 및 안전보호 기술을 통합하는 시스템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중소조선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대형선박 전동화 구현을 위한 6대 전략 분야의 기술개발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6대 전략 분야는 전력변환시스템, 고전압배전시스템, 추진전동기, 차세대 해상용 배터리, 통합제어시스템, 인프라 구축 등이다.

이번 기획연구는 산업통상부가 지난 5월 발표한 'K-조선 미래비전'과도 연계된다. 

정부는 해당 비전에서 향후 5년간 최대 5250억원을 투입하는 '7 스타십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전기추진선 대형 추진기술 자립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소조선연구원은 대형 조선사의 전동화 선박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중소 조선소와 부품업체를 연결하는 공급망 구축 및 상생 협력 기반 마련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조제형 중소조선연구원 총괄연구본부장은 "이번 착수회의는 국내 조선산업이 대형선박 전동화라는 새로운 기술 경쟁 국면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뜻을 모은 자리"라며 "실효성 있는 중장기 발전전략을 마련해 우리 조선산업이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고, 국내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배정환 기자 karion79@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