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구글·엔비디아까지… 빅테크, CPU 개발 경쟁

실리콘밸리/강다은 특파원 2026. 6. 2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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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에 경쟁력 확보 나서
인텔 CPU 이미지./인텔

자체 개발 AI 칩으로 경쟁하던 빅테크들이 중앙처리장치(CPU)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AI 에이전트(비서) 본격화로 AI가 여러 작업을 동시에 계획하고 처리하는 단계로 발전하면서 CPU가 각광받기 때문이다. GPU에 작업을 배분하고 데이터 흐름을 조율하며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CPU와 메모리, 네트워킹을 함께 최적화해야 AI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인텔·AMD 등의 CPU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빅테크들은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CPU 평균 납기가 1~2주에서 8~12주로 늘어나는 등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다. CPU 서버를 공격적으로 증설 중인 아마존 등도 극심한 CPU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자체 CPU 개발도 늘어났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달 에이전틱 AI용으로 특화된 새 클라우드용 CPU인 ‘애저 코발트 200′을 공개했다. 구글은 2024년 공개한 자체 데이터센터용 CPU ‘액시온(Axion)’을 고객사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AI 칩 최강자인 엔비디아도 CPU 시장에 진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중국 고객들에게 새 데이터센터용 CPU ‘베라(Vera)’를 제안했다. 엔비디아의 첫 독립형 CPU인 베라는 에이전틱 AI 워크로드에 맞춰 설계됐다.

반도체 설계 회사인 Arm도 처음으로 자체 데이터센터용 CPU인 ‘AGI CPU’를 공개했다. AI 추론과 에이전트형 AI 워크로드를 겨냥한 칩으로, 메타는 Arm과 공동 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CPU 붐’으로 AMD·인텔 등은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AI 서버 수요 급증으로 인텔·AMD CPU 공급이 빠듯해지면서 가격이 10~15% 올랐다고 보도했다. AI 칩 경쟁에서 밀렸던 인텔은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등 실적 회복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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