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급 창구 열렸지만…'핵 사찰·동결자산' 이견
<앵커>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회담에 이은 1차 실무 회담이 하루 만에 끝났습니다. 핵 문제를 우선시하는 미국과 제재 해제와 경제 회복 등에 집중하고 있는 이란의 계산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그럼 스위스 현지 연결하겠습니다.
권영인 특파원, 실무회담이 예상보다 일찍 끝났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주 내내 실무 회담이 이어질 거라고 했었는데, 하루 만에 회담이 끝나서, 양측 협상단이 속속 철수하고 있습니다.
여기 있던 바리케이드도 철거가 됐습니다.
1차 실무 회담 결과로 발표된 내용은, 제재 종료와 핵 문제, 재건과 경제 개발, 감시-이행 등 4개 실무 그룹을 만들고 이 4개 그룹을 밴스 미 부통령과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파키스탄과 카타르 총리가 참여하는 고위급 위원회가 감독하기로 합의했다는 겁니다.
<앵커>
핵 문제와 제재 해제를 놓고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한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밴스 미 부통령은 스위스를 떠나기에 앞서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 핵 사찰을 수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JD 밴스/미국 부통령 : 특히 우리 미국인들이 가장 환영할 만한 소식은,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재입국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없애려 하는 '농축 우라늄'이 아니고,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인 부셰르의 핵시설 사찰을 수용한 거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또 이란은 60일간 원유 수출 허용에 이어서 120억 달러의 동결 자금도 해제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 돈으로 미국 농산물을 사게 될 거라고 특히 미국 언론을 향해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란은 그런 의무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결국 이란 제재를 성급히 풀었다, 60일간 원유 수출 허용으로 이란이 100억 달러를 벌 거라는 등, 비판이 미국 내에서 일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협상의 주요 변수인 레바논 문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1차 고위급 회담에서 미국과 이란이 갈등 완화 기구를 만들어 레바논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는데요.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큰 충격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대미 외교 총력전을 벌이고 있어서, 갈등 완화 기구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봐야겠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채철호)
권영인 기자 k0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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