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497표 개표도 안 했다”…선관위, 알고서도 개표 종료

박웅 2026. 6. 23. 21:0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부실하고 무책임한 행태가 얼마나 더 있는 걸까요?

4년 전 지방선거에서 거의 5백 표가 아예 개표조차 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선관위는 투표지가 모자란 사실을 알면서도 개표를 끝냈고, 표를 찾은 이후에도 결과를 정정하지 않았습니다.

박웅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2022년 6월, 서울 구로구 개봉2동에 사는 만여 명의 유권자는 서울시장과 교육감 선거에 투표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장 투표수는 만 384명이 집계됐지만, 함께 투표한 교육감의 경우 9,887명으로, 497명이 적습니다.

알고 보니 이 497명의 표, 아예 개표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선관위는 해당 투표함이 개봉된 것은 맞지만 개표용 투표지 분류기에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인정했습니다.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음성변조 : "(운반용) 바구니를 넘기는 과정에서 조금 혼선이 있었나 봐요. 497매를 담은 바구니를 나중에 찾았다는 것으로 (확인이 됐거든요)."]

서울시선관위는 심지어 개표 과정에서 이미 투표자 수의 오차를 인지했지만, 정확한 이유를 확인하지 않은 채 공식 개표 절차를 종료했습니다.

결국 선거 다음 날에야 운반용 바구니에 담긴 상태로 개표가 안 된 497표를 CCTV를 확인해 찾았습니다.

중앙선관위는 이 같은 사실을 보고 받고도 정정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음성변조 : "논의 결과 당락에는 영향이 없고, 추가 개표에 따른 규정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서…."]

서울 구로구 개봉2동에서 투표한 497명의 민의는 열어보지도 못한 채 증발됐습니다.

지방선거 개표 오류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이번에 확인된 미개표 사태는 선관위의 안일함과 무책임함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그래픽:전현정 최희태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네이버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웅 기자 (is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