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임문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 광산을) “李대통령 임기 내 ‘반도체 공장’ 돌아가는 성과 내야”

김재정 기자·사진=김애리 기자 2026. 6. 2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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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靑·기업 회의가 분수령 될듯
특별시에 팹 올 가능성 굉장히 높아

지역산업 뒤엎는 앵커기업 유치 관건
기업들의 선언이 아닌 실행이 중요해

기업친화 행정 만들어야 속도전 가능
주청사 문제 등 힘겨루기땐 기회 놓쳐

SK하이닉스·삼성전자 모두 올 가능성
의료·교통·교육 등 완전 차별화 필요

GIST·전대·조대 등 지방대학 수요↑
실험·도전·벤처정신 가득한 도시돼야
임문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 광산을)
반도체 공장 유치에 대한 전남광주 지역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부와 기업이 조만간 반도체 공장 관련 로드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로 이재명 정부에서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임문영 국회의원(광주 광산을)으로부터 전남광주 반도체 공장 설립 전망과 기대 효과 등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전남광주 반도체 공장 설립 여부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이 뜨겁다.

-공장 설립의 공식적 발표는 정부나 기업의 책임있는 사람이 발표하는 게 진실이고, 나머지는 기대와 추측이지만 현재 분위기와 환경으로는 굉장히 큰 기대를 해도 될 만 하다. (반도체 공장)이 오는 것은 확실하다고 믿고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달 말 청와대와 기업이 함께 하는 회의가 있는데 분수령이 될 듯하다. 통합특별시 출범과 더불어 (반도체 공장 설립을) 발표하지 않을 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 중에도 팹(Fab) 생산시설 이야기가 많은데.

-팹이 올 가능성 굉장히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 엄청난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현재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다만 기업들 입장에서는 증설 투자를 기존 계획 안에서 할 것이냐, 아니면 광주처럼 전략적 목적을 갖고 있는 특별시에 할 것이냐는 선택의 문제다. 팹과 패키징을 구분해 이야기하는데 사실 큰 의미는 없다. 무엇이 오든, 어디로 오든 이제는 하나가 된 광주전남에 온다는 게 중요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빠른 시일 안에 실효적으로 성공시킬수 있느냐다. 실제로 수십조원씩 투자하겠다고 기업이 발표해놓고 안된 경우도 많다. 투자하겠다고 멋있게 발표할 수 있지만, 행정 규제, 보상 문제 등의 핑계가 생기면 실제 효과로 나타나기까지 수십년이 걸릴 수 있다. 적어도 이재명 정부에서 공장이 돌아가는 성과를 내겠다고 한다면 단계적이든, 부분적이든 어떤 형태로든 시작이 되고 만들어 내야 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각종 문제들 때문에 차일피일 미뤄지면 아무 의미가 없게 된다.

▲팹이 필요한 이유는.

-앵커기업 때문에 그렇다. 우리가 새로운 기업들을 유치하고 전남광주의 산업 전환을 하려면 강력한 앵커기업을 유치해 새로운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현재 가장 성장하는 사업은 메모리 반도체와 AI다. 반도체는 이미 성공한 모델로 자리 잡았다. 패키징과 팹 각자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떤게 중요하다고 볼 수 없다. 패키징은 일자리 창출에 효과적이고 실효적으로 빨리 실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HBM에서 봤듯 패키징에 고급 기술이 많이 들어간다. 광주광기술원과 협력한다면 발전 가능성이 크다. 팹은 규모가 엄청나다. 1기당 50조원, 2기에 100조원이 소요된다. 최소 50조원에서 최대 100조원 사업이다. 초기 정착하는데 어려움은 있지만 만약 자리잡고 성공한다면 장비 제조 소재 부품 기업이 다 오기 때문에 엄청난 클러스터 만들 수 있다. 작은 기업들 몇 개를 유치하는 것보다 지역 산업을 완전히 뒤엎는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이재명 정부 임기 내에 반도체 공장이 구체화될 것이라 보는건가.

-기업들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업들의 선언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행이 중요하다. 빠른 시간 안에 보상 등의 절차를 밟고, 첫 삽을 뜨고 착공에 들어가서 생산을 해야 된다. 속도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을 불편하게 하면 안된다. 기업에 친화적 행정을 만들어야 한다. 가능하면 기업들이 지역 균형 개발이나 광주의 특별 보상 차원이 아니라, 특별시가 만들어지면서 기업이 선점하지 않으면 손해보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쏟아 부어야 한다.

지역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지원을 해야 선도기업이 성공하고 더 나아가 후속기업들을 오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민수용성 문제 등 주민들이 호의적이다.

-전국에 전남광주 같은 곳이 없다. 주민 스스로 나서서 행정통합을 이루고 자율주행실증도시로 참여하겠다는 곳이 없다.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 실증을 진행하는 대표 도시로 꼽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경우도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와 기득권 벽이 있어 확산 속도가 가로 막혀 있다. 광주는 전국 최초로 주민이 참여하는 자율주행 실증도시로 지정됐다. 시민들이 기회를 만들어줬는데 정치권이나 공무원들이 똘똘 뭉쳐서 제대로 성공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주청사 문제 등으로 힘겨루기를 한다면 좋은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후보지로 첨단 3지구, 해남, 함평 등이 거론되는데.

-어느 정도 기반 인프라가 있는 곳에서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디에 들어오든지 간에 성공시키는게 중요하다. SK와 삼성 모두 오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마지막까지 딜을 해야 되니 여러가지 전략이 있을 것이다.

▲고용창출 효과는 어느 정도나 되나.

-일자리 창출은 어마어마하게 이뤄질 것이다. 예컨데 팹을 건설한다면 단기적으로 건설 인력, 식당 등에서 일자리가 생길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 수많은 팹리스라든지 파운드리 관련 기업들, 소부장 기업들이 몰려올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료, 교통, 교육 등에서 완전한 차별화를 가져야 한다. 경기도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 서울 구로 디지털단지와 경쟁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만큼 깨끗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갖춰야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전남광주에 오면 최고의 대접을 받는다는 인식을 줘야 청년들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반도체 관련 지역 교육 준비 상황은.

-영재학교도 준비하고 있고 과학고도 준비하고 있다. 또 AI 반도체 연구원, 전남대와 패키징 공동 연구기술 등이 모이고 있다. 추가로 만약에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고 관련 공공기관도 이전하게 되면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이다. GIST와 전남대, 조선대 등 지방 대학들의 수요들이 커질 것이다.

초기에는 외부에서 인력을 데려오겠지만, 장기적으로 내부에서 인력을 키우고 취직 루트를 만들어 줘야 한다. 현재 초·중학생들이 GIST와 전남대, 조선대를 졸업하고 광주의 반도체 기업에 취직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드는 작업을 지금부터라도 특별시와 특별시교육청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

▲대통령이 강조하고 드라이브를 걸어도, 기업은 이윤이 남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을 텐데 기업이 호남을 보는 강점은.

-기업은 일반 대중보다는 체계적으로 효율과 수익을 추구하는 조직이지만, 기업도 실수하고 실패하기도 한다. 국가가 틀을 만들어주고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기회를 통해 성장하게 하는 것이 기업들의 성장사다. KT도 정부가 지원해 전전자교환기를 개발하며 통신업을 키웠다. 시장을 이기는 정부도 없지만 정부를 이기는 시장도 없다. 결국 협력해야 된다. 기업이 수익을 내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고 지자체의 역할이다.

특별히 이번에는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만들어진 계획 특별도시다. 계획 특별도시가 실패하면 앞으로의 특별도시는 없을 것이며 대한민국의 운명이 가를 만큼 특별시의 성공이 중요하다. 특별시가 가진 특별자치행정권력은 특별권한을 갖고 있다. 법으로 정해져 있는 20조원 재정 지원이란 강력한 마중물을 갖고 있기 때문에 특별권한 최대한 활용해 기업을 위한 스페셜 코스를 만들어줘야 된다.

▲반도체 공장이 지역 산업에 미칠 영향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핵심은 AI 때문이다. 모든 산업과 기계가 AI로 전환되고 많은 반도체와 전기를 쓸 수 밖에 없는 구조다. AI 실증밸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벌금을 매길지, 운전자에게 매길지, 보험사에 매길지, 룰이 없다. 자율주행실증도시, 삼성화재에서 보험을 개발한다. 신산업들이 생기고 있다. 신산업이 생기고 자율주행 가능해지면 물류체계가 변화된다. 성공한 모델을 만들어 해외 수출도 해야 한다. 바다를 본 사람은 물을 말할수 없다고 하는데, AI 시대 바다를 본 적이 없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광주는 실험의 도시, 도전의 도시, 그리고 위험을 무릅쓰면서 벤처정신이 가득한 도시로 바꾸는 것이다. 청년들이 중심이 돼야 하고 광주의 특별한 정신인 참여 정신으로 승화시키는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

▲반도체 공장과 관련해 꼭 하고 싶은 말은?

-전남광주는 이제 기업 친화적 도시가 돼야 한다. 선거 때도 이야기했지만 5·18정신은 1980년대 광주에 갇히면 안된다. 미래 세계의 정신이 돼야 된다. 전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 청년이 미래를 꿈꿀수 있는 도시가 돼야 한다. 미래지향적인 대전환의 마인드로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일론머스크가 인류 최초의 조만달러 부자가 됐다. 오픈AI나 앤트로픽은 2천조원의 회사가 됐다. 우리가 생각하는 20세기의 관점으로 현재 상황을 바라보면 안된다.

/김재정 기자·사진=김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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