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평균 25% 급락…금융당국, 규제 검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3/ned/20260623202119542vobc.jpg)
[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 안전장치 마련에 착수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관련 상품에 대해 강도 높은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코스피 급락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평균 25% 안팎 하락하며 투자자 피해 우려가 일부 현실화한 데 따른 조치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과도한 쏠림 현상과 높은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자 보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장에 관련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증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 발굴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기본예탁금 상향 조정이 우선 거론된다. 현재 개인투자자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투자하려면 기본예탁금 1000만원을 예치해야 한다. 이를 현행보다 높여 진입 장벽을 강화하는 방안이다.
투자자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오를 수 있다. 현재 투자자는 금융투자협회 학습시스템에서 일반교육과 심화교육을 각각 1시간씩 이수해야 해당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투자 매력도를 낮추기 위해 관련 상품 수수료 인상을 업계에 요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추가적인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상장을 당분간 제한하는 방안 역시 거론된다.
다만 주요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이미 관련 상품을 출시한 상태여서, 후발주자의 추가 상장 제한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 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과 관련해 “어떻게든 그때 드러누워서 도입을 막았어야 했나 개인적으로 반성하고 후회한다”며 “투자자 대부분이 중산층과 서민인데 증시 변동성이 오면 가계에 큰 충격이 될 수 있어 별도의 안전조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는 이날 증시 급락으로 일부 현실화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0.71포인트(9.99%) 내린 8203.84에 거래를 마치며 8200선을 간신히 지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12.47% 내린 255만5000원에, 삼성전자는 12.31% 내린 31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초자산이 급락하면서 이들 종목을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낙폭은 더 커졌다. 상장된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7개의 평균 하락률은 25.6%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7개도 평균 24.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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