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반복 속 안구 통증·시력 저하 ‘눈이 보내는 경고’
안구건조증 심하면 머리까지 지끈
안압·녹내장 검사로 원인 찾아봐야
치료 시기 놓치면 시력 영구 손상

◇안구건조증
두통이 생겼을 때 의심해봐야 할 안과 질환 중 하나는 안구건조증이다. 많은 사람들이 안구건조증을 단순히 눈이 뻑뻑하거나 시린 질환으로 생각하지만, 심한 경우 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각막은 우리 몸에서 가장 민감한 조직 중 하나로, 눈물이 각막을 충분히 보호해 주지 못하면 눈의 피로감과 이물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자극이 지속되면 눈뿐만 아니라 머리까지 통증이 이어질 수 있으며, 실제로 별다른 눈 증상 없이 두통만 호소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뇌 검사를 해도 이상이 없고 다른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면 안구건조증은 아닌지 한번쯤 의심해보고 안과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돋보기 착용
‘눈이 피로하면 머리가 아프다’는 말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이야기이다. 근시, 원시, 난시, 노안 등 눈의 굴절 및 조절이상은 눈의 피로와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눈은 모양체 근육을 이용해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해 초점을 맞춘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 근거리 작업을 오래하게 되면 모양체 근육 긴장도가 높아져 피로도가 커지고 조절력이 저하된다. 이로 인해 주로 이마나 눈 주위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두통약으로 해결되지 않고 근거리를 볼 수 있는 근거리용 안경(돋보기)을 착용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급성폐쇄각녹내장
녹내장의 형태 중 하나인 급성폐쇄각녹내장은 눈에서 생성된 물이 빠져나가는 길이 막혀 안압이 오르고, 이로 인해 시력저하와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급격한 안압 상승은 두통뿐만 아니라 메스꺼움과 구토가 함께 나타나서 때로는 머리에 이상이 있는 줄 알고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 두통을 치료하는 데 시간을 쏟느라 녹내장을 늦게 발견하게 되고 이 때문에 시력이 떨어지는 환자도 있다.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과 함께 안구 통증, 시력 저하가 동반된다면 안과에서 안압을 비롯한 녹내장 검사를 시행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급성폐쇄각녹내장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시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진단이 필요하다.
◇정기적 눈 검사·검진
두통을 일으키는 또 다른 원인으로는 안경을 꼽을 수 있다. 안경 중에서도 자신의 눈과 맞지 않는 안경은 일상생활에 여러 불편함을 준다. 특히 근시 도수가 과하게 들어간 안경은 먼 곳이 더 선명하게 보이는 대신 안구통증과 두통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어린이가 과교정 안경을 착용하게 되면 정상적인 시력 기능 발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눈 상태에 맞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눈이 계속 성장하는 소아는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씩, 성인은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눈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두통은 다양한 안과 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증상을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 사람들은 두통으로 병원을 찾는 것이 맞을까 하는 의문을 가진다. 두통은 흔한 증상이지만 때로는 눈이 보내는 중요한 경고 신호일 수 있다. 특히 반복되는 두통과 함께 안구 통증, 시력 저하, 눈의 피로감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로 넘기지 말고 안과 검진을 통해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리=기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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