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와 27일 선발 등판, 그렇다면 1R 특급유망주 역할은? 꽃감독 "롱으로 쓰고, 상황따라 선발"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승환 기자] "길게 던져야 하는 타이밍이 있다면"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7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시라카와 케이쇼와 김태형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KIA의 선택을 받은 '특급유망주' 김태형과 시라카와는 지난 21일 KT 위즈를 상대로 나란히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데 두 선수의 희비는 크게 교차됐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김태형은 2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3실점(3자책)으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그리고 바통을 이어받은 시라카와는 4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조금 더 나은 투구를 펼쳤고, 타선의 지원 속에서 시즌 2승째를 손에 넣었다.
이에 이범호 감독은 앞으로 시라카와를 선발, 김태형을 롱릴리프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시라카와는 토요일(27일)에 선발로 낼 생각이다. 그리고 (김)태형이는 뒤에 붙여서 롱으로 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시리카와의 뒤에 무조건 김태형을 붙인다는 것은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이제는 시라카와 뒤에 안 붙인다. 오늘까지는 휴식을 취할 예정이지만, 내일(24일)부터는 2이닝이든, 3이닝이든, 이기고 있든지 지고 있든지 길게 던져야 되는 타이밍이 있으면 나갈 것이다. 누가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게 됐을 때 그래도 7~80구까지는 던질 수 있게 만들어놔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김태형은 당분간 롱으로 던지면서 투구수 빌드업을 놓은 뒤 로테이션에 누군가에게 휴식이 필요할 때 그 자리에 기회를 주겠다는 생각이다.
사령탑은 "후반기가 되면 엔트리에 한 자리가 늘어난다. 다만 지금 외국인 선수든지, 기존의 선수 중에서 후반기 체력 비축을 위해서 또 한 명을 빼줘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그걸 감안해서 태형이를 뒤에서 던지게 만들어 놓고, 상황에 따라 한 번씩 선발로 나갈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KIA는 지난주를 4승 2패로 잘 마무리했다. 특히 지난 20일 KT 위즈전에서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며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튿날에는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좋은 분위기로 고척에 왔다.

이범호 감독은 "쇼크는 없었다 9-10으로 아깝게 졌다"고 농담하며 "심리적인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또 한 경기 만에 선수들이 잘해줬다. 지난주 LG 트윈스와 KT 위즈를 상대로 잘 싸웠지만, 이번주 키움과 두산을 상대로 방심할 순 없다. 키움과 두산도 로테이션에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들어온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어떻게든 잡으려고 생각 중"이라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이어 "특히 박준현이 NC전도 그렇고 삼성을 상대로도 던지는 것을 봤는데, 너무 잘 던지더라. 스피드도 좋고, 걱정이 된다. 그리고 키움이 최근 10경기에서 30점 밖에 내주지 않았더라. 1~3선발만 있는 것도 아니고, 4~5선발도 던짐에도 30점 밖에 주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도 3점 이상은 내야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박준현이 잘 던지는 선수지만 신인이기에 상황을 보고 흔들 수 있는 부분에서 밀어붙여 보고, 한 점 한 점씩 도망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KIA는 박재현(좌익수)-김호령(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해럴드 카스트로(지명타자)-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변우혁(1루수)-김규성(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꽃감독은 변우혁의 1루수 기용과 관련해 "고민 많이 했는데, 오늘 수비가 더 중요할 것 같았다. 그리고 (김)호령이가 1번보다는 2번을 더 선호한다"며 라인업에 미세한 변화를 준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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