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자영업자 연체 빚 13% 급증…매출 줄고 수익성 악화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부담이 이어지면서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 규모가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연말 특수 종료 영향으로 감소한 반면 비용은 늘어나 수익성도 악화됐다.
23일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개인사업자의 총대출 잔액은 732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조원(0.4%) 증가했다. 은행권 대출은 433조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저축은행·상호금융 등 비은행권 대출은 299조원으로 3조원(1.0%) 늘었다.
연체 규모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했다. 개인사업자의 대출 연체금액은 14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6000억원(12.6%) 늘었다. 은행권 연체금액은 2조7000억원, 비은행권은 1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연체금액이 4.1% 감소하며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 줄었지만 올해 1분기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대출을 보유한 개인사업자 사업장은 360만8000개로 이 가운데 50만1000개(13.9%)는 폐업 상태였다. 폐업 사업장의 평균 대출잔액은 6435만원, 평균 연체금액은 742만원으로 조사됐다.
경영 여건도 악화됐다. 1분기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425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3.38% 감소했다. 사업장당 평균 비용은 3259만원으로 3.36% 늘어났다. 이에 따라 평균 이익은 999만원으로 2.63%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23.5%로 1년 전보다 1.09%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디저트 열풍 영향으로 카페(7.2%)와 베이커리·디저트(11.4%)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패스트푸드(-2.9%), 양식(-2.0%), 일식(-1.8%) 등 외식업 일부 업종은 감소세를 보였다. 숙박·여행서비스업(-4.9%)과 예술·스포츠·여가업(-5.1%)은 4분기 연속 전년 대비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고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 심리 위축까지 겹치면서 자영업자의 경영 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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