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문제' 중앙그룹 대표자 심문 시작..."법원 판단 따르겠다"[종합]

정경수 2026. 6. 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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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중앙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법원 심리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은 법원의 판단을 따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정준영 법원장)는 23일 중앙홀딩스와 중앙피앤아이에 이어 JTBC, 메가박스중앙, 콘텐트리중앙의 대표자 심문을 진행하고 있다.

홍 부회장은 심문 후 '회생이 아닌 청산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법원의 판단을 다 성실히 따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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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과 올림픽 중계권 문제도 언급
다만 오너 일가 사재 출연 방안은 언급 안돼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중앙그룹 계열사 기업 회생신청 대표자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중앙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법원 심리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은 법원의 판단을 따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정준영 법원장)는 23일 중앙홀딩스와 중앙피앤아이에 이어 JTBC, 메가박스중앙, 콘텐트리중앙의 대표자 심문을 진행하고 있다.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과 김진규 대표이사는 중앙피앤아이·중앙홀딩스 대표자 자격으로 이날 9시54분께 취재진을 피해 법정에 입정했다.

이들은 재판부에게 현재 자산 현황과 부채 현황 등을 소상하게 설명하고 향후 채무 정산 방법 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고 한다. 또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 계약이 청산이나 부도 등으로 자동해지될 수 있는 우려에 대해서도, 손실을 최소화하겠다고도 전했다. 다만 그룹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 관련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 부회장은 심문 후 '회생이 아닌 청산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법원의 판단을 다 성실히 따르겠다"고 전했다. 홍 부회장은 '계열사 채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어떤 부분을 소명했는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떠났다.

전진배 JTBC 대표도 심사 전 취재진과 만나 회생 절차와 관련해 JTBC가 처해 있는 경영 상황에 대해 법원에 상세히 설명드리겠다"고 짧게 전했다.

각 회사들의 대표는 재판부에 구체적 부채 규모와 함께 채무조정 방안 등을 설명해 법원을 설득할 방침이다. 이후 재판부는 이들의 설명을 검토한 후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판단할 전망이다. 채무자회생법에 따르면 법원은 채무자가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날로부터 1달 안에 개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앞서 JTBC는 지난 12일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 만기 상환을 하지 못하며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을 했다. 디폴트 선언 이틀 후 지난 14일에는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와 메가박스중앙이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진행했다. JTBC는 다음날 추가로 회생 신청을 했다.

법원은 각 사의 자산과 채권을 동결하는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린 상태다.

보전처분은 사측이 자산을 처분해 특정 채권자에게 편파적으로 변제하지 못하게 하는 처분이며, 포괄적 금지명령은 반대로 채권자들이 기업회생 개시 전 강제집행·가압류·경매 등으로 회사의 주요 자산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채권을 동결하는 조치다. 이후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JTBC의 디폴트 직후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JTBC는 지난 14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보류 결정 신청서를 내고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ARS는 법원이 강제 회생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기업과 채권자들이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협의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재판부가 ARS 프로그램을 승인하면 회생절차 개시를 최장 3개월 보류할 수 있다. 협상에 진전이 있다면 보류 기간 추가 연장도 가능하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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