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투표지 축소 보고 못 받아” 노태악 거짓말인가…지난해 안건지 1쪽에 명시돼

고경주 기자 2026. 6. 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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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위원장, 지난해 말 중앙선관위 위원회의 참석
안건지 첫 쪽에 “투표용지 인쇄매수 산정비율 축소”
해당 내용 드러나자 “보고 안건 있었다” 말 바꿔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5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최현수 기자 emd@hani.co.kr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참석한 지난해 11월 중앙선관위 위원회의 안건지 첫 쪽에 ‘투표용지 50% 축소 인쇄 지침’이 명시돼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건영 의원실이 23일 중앙선관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15차 위원회의 안건지를 보면, 첫 쪽인 ‘공직선거관리규칙 등 개정사안 검토’ 목록 중 ‘공직선거절차 사무편람 및 지침’의 3번째 안건으로 ’선거일 투표용지 인쇄매수 산정비율 축소’ 안건이 명시돼있다. 지방선거는 인쇄매수 산정비율을 60%에서 50% 축소된다는 세부사항까지 적혀 있다. 또 이 안건지 41쪽에는 ‘선거일 투표용지 인쇄매수 산정 비율 축소’ 내용이 정리돼 보고됐는데 여기엔 현 실태로 “사전투표율 상승에 따른 선거일 투표율 감소로 선거일 투표용지 인쇄매수 대비 교부 수량”이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라고 적혀있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개선책으로 “투표용지 인쇄매수 산정비율을 지방선거의 60%에서 50%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예상 사전투표율 등 감안해 해당 투표구별 조정 가능”이라고도 적시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15차 위원회의 안건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지난해 11월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15차 위원회의 안건지 41쪽.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앞서 노 전 위원장은 투표용지 인쇄 매수 축소에 대해 사전에 보고받은 적 없다고 선관위 진상규명위원회에 답변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24일 노 위원장이 참석한 15차 중앙선관위 위원회의에서 해당 안건이 보고됐음이 밝혀지자 노 전 위원장은 “기억에 의존해서 보고받지 않았다고 했는데 보고 안건에 있었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조현욱 선관위 진상규명위원장은 전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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