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 그늘' 데이터센터 소음…일 지자체, 업계에 첫 대책 요구

인공지능(AI) 보급 확대로 데이터센터(DC) 건설이 급증하는 가운데, 일본 도쿄 고토구가 데이터센터의 소음과 열 배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요구서를 업계 단체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주민 민원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가 업계 단체에 공식 대응을 요구한 것은 일본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쿠보 도모카 고토구청장은 오늘(23일) 업계 단체인 일본데이터센터협회를 방문해 지역 주민의 불안 해소 대책을 촉구하는 요구서를 전달합니다.
요구서에는 데이터센터 부지 검토 단계부터 인근 주민에게 이를 철저히 알리고, 주민과의 지속적인 대화 및 민원 창구를 운영하는 등 6개 항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4조 엔(약 38조 원)에서 2030년 7조 엔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 고토구 등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구축이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상당수 시설이 건물 용도 등록 시 '사무소'나 '창고' 등으로 신고돼 지자체가 실태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서버의 열을 식히기 위해 대형 실외기가 대거 설치되면서 주변 주민들 사이에서 소음과 열 배출에 대한 우려와 민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로 인한 주민 갈등과 민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미 도쿄도 아키시마시와 고다이라시 등에서 거센 주민 반대 운동이 전개된 바 있습니다.
지바현 인자이시와 시로이시에서는 주민들이 지자체 등을 상대로 개발 허가 및 건축 확인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고토구 측은 "데이터센터가 지역 사회와 공생하기 위해서는 사업자 측의 전향적인 사회적 책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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