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통제가 지방 죽인다"던 '북부의 왕'…영국총리 유력[글로벌키맨]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취임 2년을 앞두고 사임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앤디 버넘 전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사진)이 차기총리 후보로 급부상했다. 버넘의 존재감은 가뜩이나 수세에 몰렸던 스타머 총리 사임의 한 배경이기도 하다. 버넘은 최근 보궐선거를 통해 의회에 재진입했다. 영국 총리가 되려면 현역 의원이어야 하므로 그가 총리로서 다우닝가 10번지(총리 관저)에 입성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2010년 노동당이 총선에서 패배한 후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으나 4위에 그쳤다. 2015년에 다시 한번 도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중앙 정계 밖으로 눈을 돌렸다. 맨체스터 등 10개 지역을 묶은 '그레이터(광역) 맨체스터' 시장으로 새로운 정치 활동을 이어갔다.

9년간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을 지내며 버스 시스템에 공영 모델을 도입, 개혁해 호평 받았다. 진보 성향이면서 민간과 기업의 역할도 인정하는 유연성이 강점이다. 이 때문에 지지자들은 그를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우파 성향 영국개혁당에 맞서 노동당을 구할 지도자로 본다.
상황에 따라 변신하는 '정치적 카멜레온'이란 반론도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토니 블레어, 고든 브라운, 제레미 코빈이라는 매우 성향이 다른 세 명의 노동당 대표 밑에서 일했던 버넘 전 시장에게 제기되는 가장 일관된 비판은 아마도 그가 정치적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스타머 총리는 다음달 9∼16일 당 전국집행위원회(NEC)를 통해 대표 후보를 지명하고 9월 1일 의회 개회 이전에 차기 대표를 확정하는 차기 대표 선출 일정을 제시했다. 노동당 당규 상 소속 의원 20%(현재 기준 81명)의 지지를 모아야 당 대표에 나설 수 있다. 버넘은 이미 해당 지지율을 확보했다. 또다른 출마자가 없으면 그가 7월 중순 당 대표와 총리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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