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20대 소방관 사망 사건에 "최악의 직장 갑질”

최유나 2026. 6. 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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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지시했더니 전부 사실로 드러나"
오늘(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 사진 = 연합뉴스


음주 강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던 여성 소방관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최악의 갑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23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 사건을 언급한 뒤 “제가 얼마 전 국무조정실에 조사해보라고 했더니 다 사실로 드러났다고 한다”면서 “직장 내 갑질이라고 하는 것, 그것도 최악의 갑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제는 이게(음주 강요) 그렇게 심각한 행위인 줄 모른다는 것”이라며 “(상사들이) ‘술 좀 같이 먹고, 시간 좀 같이 보내자는데 부하직원이 그 정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아직도 조직 내 문화에서 여직원들을 상사 옆자리에 일부러 앉히려고 그런다고 한다. 여성 직원들한테 술을 따르라고 하고, 2차에 강제로 데려가고, 술을 억지로 먹이고, 원샷을 시킨다고 한다”며 구체적인 예시를 들며 꾸짖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각 부·처·청에서 내부 조직 점검을 꼭 좀 해보라. 다시는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각별히 챙겨주길 바란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힘쓸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결혼을 앞둔 20대 여성 소방관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광주소방본부는 고인이 약혼자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은 게 사망 원인이라고 공문에 적시했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약혼자는 고인이 생전 음주 강요로 힘들어했다는 문자메시지 등을 근거로 본부에 감찰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본부는 5개월 넘게 감찰하지 않았고 유족이 소방청을 항의 방문하자 지난달에야 감찰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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