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시총, 삼전 넘으면 증시 추락”…증권사 보고서 ‘성지순례’ 왔습니다
지난달 하나증권 리포트 다시 주목
“시총 역전은 시장 과열 신호” 분석
내년 이익 전망은 삼성전자가 높아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에 이어 SK하이닉스가 2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아닌 다른 기업이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2000년 11월 이후 25년 7개월 만이다. 다만 삼성전자 우선주까지 합산한 시가총액은 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 1위에 오른다면 국내 증시 강세장이 끝날 신호로 봐야 한다던 하나증권의 리포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8일자 보고서에서 “기업 이익 증가에 기반한 현재 강세장의 종료 시그널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넘어서는 시점”이라며, 코스피 과열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기준으로 두 종목의 시총 역전을 제시했다.
실적 규모의 역전이 없는 상태에서 주가 과열만으로 시총 1위가 바뀌는 현상은 버블의 정점이자 붕괴의 전조 증상이라는 분석이다. 즉, 두 기업 간 실적 펀더멘털 변화 없이 주가 급등만으로 시총 순위가 뒤바뀐다면, 지수 상승 랠리의 종료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당시 보고서의 중심 내용이었다.
실제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을 363조3103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의 경우 263조4384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여전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 규모가 큰 가운데 시총 역전이 발생한다면 펀더멘털이 아닌 모멘텀에 의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는 의미다.
당시 보고서에서 이 연구원은 “기업 이익과 버블 붕괴의 시사점은 2000년 사례를 볼 필요가 있다”며 “2000년 3월 27~28일 S&P500지수 내 시스코시스템즈가 마이크로소프트와 GE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섰는데, 2000년 시스코시스템즈의 순이익은 27억 달러로 당시 GE의 순이익 대비 20%, 마이크로소프트 대비 28%에 불과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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