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13번째 매도 사이드카…‘현기증 장세’ 코스피 8500선 밑으로 [이런국장 저런주식]

박정현 기자 2026. 6. 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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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포인트 위에서 출발한 코스피가 23일 장중 급락하며 8500선 아래로 후퇴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상승 추세를 견인했던 반도체 대형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 전환, 장중 낙폭이 확대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며 "정치권에서 주식, 부동산 투자로 발생한 미실현 이익도 소득으로 간주해 포괄 과세해야 한다는 토론회가 개최되는 등 미실현 이익 과세 논의는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하며 증시 하방 압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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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 발동
“반도체株 차익 실현에 하락 전환”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31.01포인트(0.34%) 내린 9083.54에, 코스닥지수는 9.76포인트(1.01%) 내린 958.64에 개장했다. 연합뉴스

9000포인트 위에서 출발한 코스피가 23일 장중 급락하며 8500선 아래로 후퇴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1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8.69포인트(6.90%) 떨어진 8485.86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31.01포인트(0.34%) 내린 9083.54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우며 9000선을 비롯해 8900, 8800, 8700, 8600에 이어 8500선까지 차례로 내줬다.

낙폭이 커지자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이로써 올해 코스피에서만 13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다.

외국인 투자가들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 폭탄이 지수를 끌어내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조 3949억 원, 2조 3572억 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 투자가들이 6조 6893억 원을 사들이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다수가 내림세다. 이날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300만닉스’ 고지에 올랐던 SK하이닉스는 정규장에서 7.40% 내린 270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SK하이닉스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던 삼성전자는 5.37% 떨어진 33만 4500원을 기록 중이다. 두 종목 모두 하락 중이지만 SK하이닉스의 하락폭이 커지며 삼성전자가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일각에서는 시총 1위 쟁탈전을 두고 증시 고점이 임박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닷컴 버블 당시 시스코의 시총 1위 등극 사례가 버블 붕괴의 신호 중 하나였다”면서도 “어떤 요인이 주가 상승을 만든 것인지를 구분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점에 무게중심을 두고 갈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코스닥도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60.93포인트(6.29%) 빠진 907.47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보다 앞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동시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이달 8일 이후 처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상승 추세를 견인했던 반도체 대형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 전환, 장중 낙폭이 확대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며 “정치권에서 주식, 부동산 투자로 발생한 미실현 이익도 소득으로 간주해 포괄 과세해야 한다는 토론회가 개최되는 등 미실현 이익 과세 논의는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하며 증시 하방 압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현 기자 ka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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