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갈지 말고 그냥 주세요”…과일주스·탄산음료 많이 먹으면 ‘고혈압’ 위험 쑥

김은진 기자 2026. 6. 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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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연구팀, 당 함유 음료·고혈압 연관성 분석
청소년 2만5000여명 대상 최대 25년간 추적 관찰
하루 2회 이상 마신 경우, 주 3회 미만보다 위험 52%↑
통과일·물·우유 대체땐 감소…당 함유 음료 자제해야
하루에 당 함유 음료(355㎖)를 2회 이상 마신 사람은 일주일에 3회 미만 마신 사람보다 이후 성인기 고혈압 발생 위험이 52% 높았다. 클립아트코리아

달콤한 주스를 자주 먹는 어린이가 성인이 되면 고혈압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테머티의대 바산티 말리크 교수팀은 미국 청소년 2만5000여명을 최대 2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어린 시절부터 당 함유 음료와 과일주스를 많이 섭취한 사람은 성인기 고혈압 위험이 높아졌다고 23일 밝혔다.

연구 참가자들은 탄산음료, 과일 펀치, 레모네이드, 스포츠음료, 아이스티 등 흔히 마시는 음료와 과일주스, 통과일 섭취 빈도를 정기적으로 보고했다. 연구진은 이후 고혈압 진단 여부와의 관련성을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하루에 당 함유 음료(355㎖)를 2회 이상 마신 사람은 일주일에 3회 미만 마신 사람보다 이후 고혈압이 발생할 위험이 5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위험에 있어서 당 함유 음료 종류의 영향은 크게 없었다. 스포츠 음료는 하루 1회 더 마실 때마다 고혈압 위험이 36% 증가했고, 탄산음료는 2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주스(237ml)도 하루 1.5회 이상 마신 사람은 일주일에 1회 미만 마신 사람보다 고혈압 위험이 35% 높았다. 과일주스 종류별로는 오렌지주스를 하루 1회 더 마실 때마다 고혈압 위험이 20% 높아졌다. 사과주스와 다른 주스에선 관련성이 없었다.

당 함유 음료나 과일주스를 통과일로 대체했을땐, 고혈압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관찰됐다. 클립아트코리아

반면 당 함유 음료나 과일주스를 통과일로 대체했을땐, 고혈압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관찰됐다. 음료와 주스 하루 1회분을 통과일로 대체했더니 고혈압 위험이 각각 22%, 19% 낮아졌다.

또 음료를 물이나 우유로 바꾸면 고혈압 위험이 최대 13% 낮아졌다. 하지만 과일주스를 물이나 우유로 대체했을 땐 위험 감소 효과는 미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총 과당 섭취량 자체보다 과당을 어떤 식품 형태로 섭취하는지가 건강에 더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총 과당 섭취량 자체는 고혈압 위험과 크게 관련성이 없었지만 당 함유 음료나 과일주스 형태로 마실 경우, 위험 증가와 연관성은 높았다고 덧붙였다.

말리크 교수는 “젊은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도 고혈압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어 조기 발견과 예방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탄산음료나 스포츠음료처럼 어느 정도 건강에 좋은 것처럼 마케팅되는 당 첨가 음료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산음료 같은 당 함유 음료는 섭취를 제한하고, 과일주스는 100% 과일주스를 적당량만 마시고, 당이 든 음료보다는 통과일 섭취를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관련 논문은 미국심장협회(AHA) 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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