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지 말 걸" 반도체 팔자 쏟아지자…코스피·코스닥 동시 급제동
올해 다섯번째 양대 시장 동시 매도 발동
매수까지 합하면 열번째 동반 사이드카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양대 시장에서 동시에 매도 사이드카가 울린 것은 올해만 벌써 다섯번째다. 매수까지 합하면 열번째 동반 사이드카다.
한국거래소는 23일 오전 11시37분에는 코스닥 시장에서, 오전 11시40분에는 코스피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 발동했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는 올해 열세번째,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는 올해 다섯번째다. 매수까지 합하면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는 올해 총 스물여섯번, 코스닥 시장에서 열다섯번 발동됐다.
사이드카 발동 당시 코스피 200 선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06포인트(5.12%) 내린 1407.54였다. 코스닥150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6.70포인트(6.01%) 내린 1667.80, 코스닥150 현물 지수는 93.26포인트(5.33%) 내린 1653.67이었다.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시장 안정화 장치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에서 1분 이상 지속될 때 발동된다.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6% 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에서 1분 이상 지속될 때 발동된다.
국내 증시 약세는 반도체 차익실현 매물 출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AI(인공지능) 투자 비용 부담이 부각되면서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16% 넘게 급락했고, 알파벳(구글),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동반 약세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간 시가총액 1위 쟁탈전을 하는 과정에서 쏠림현상이 유독 심했는데, 오늘 이들 주식에서 외국인 중심으로 차익실현 압력이 거세지다 보니 급락과 변동성 증폭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며 "주도주에서 나온 매도 물량이 호가가 이미 얇아진 다른 업종이나 코스닥의 주가 하방 압력까지 키우고 있는 모양새다"고 설명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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