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움이 곧 미래 경쟁력”…식품·외식업계, ‘캐릭터 IP·팬덤 경제’ 공략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6. 6. 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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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애니, 페포월드닷컴 오픈…캐릭터 생태계 구축
삼성웰스토리, ‘루이·후이’ 판다 IP 결합한 프로모션

식품·외식업계가 단순한 맛과 품질 경쟁을 넘어 고유의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구축하거나 강력한 팬덤을 가진 외부 IP를 이식하는 ‘콘텐츠 비즈니스’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국내외 소비자들과의 디지털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팬덤 경제’를 정조준하는 모양새다.

불닭브랜드의 신규 캐릭터 IP인 ‘페포(PEPPO)’의 공식 플랫폼인 ‘페포월드닷컴(peppoworld.com)’. 삼양애니
삼양라운드스퀘어 계열사 삼양애니는 불닭브랜드의 신규 캐릭터 IP인 ‘페포(PEPPO)’의 공식 플랫폼인 ‘페포월드닷컴(peppoworld.com)’을 오픈했다고 23일 밝혔다. 단순한 캐릭터 소개 사이트를 넘어 글로벌 팬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팬 참여형 캐릭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페포월드닷컴은 최근 주목받는 레트로 감성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캐릭터의 공식 세계관과 탄생설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소개한다. 특히 최근 테크 트렌드를 반영한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제작 서비스 ‘페인트(Paint)’ 메뉴를 도입했다. 이용자가 간단한 옵션과 추천 문구를 선택해 자신만의 페포 이미지를 만들고, 이를 전 세계 유저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 참여도를 극대화했다.

아체 제작 굿즈를 판매하는 ‘페포 숍(PEPPO SHOP)’은 오는 8월 문을 열 예정이며, 글로벌 팬들을 위한 카드 수집 콘텐츠와 메신저 형태의 미션 이벤트도 함께 운영된다.

해당 플랫폼은 불닭브랜드 홈페이지인 ‘불닭닷컴’과 유기적으로 연동된다. 회사 측은 전 세계에 판매되는 불닭볶음면 오리지널, 까르보불닭볶음면 등의 제품 패키지에 인쇄된 QR코드를 통해서도 바로 접속할 수 있어,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통합 브랜드 마케팅의 핵심 채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의 여름 촌캉스 이미지. 삼성웰스토리
삼성웰스토리는 에버랜드의 스타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 IP를 활용한 여름 시즌 프로모션 ‘루이후이의 여름 촌캉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구내식당 이용 고객의 가치소비를 돕는 삼성웰스토리 ‘가치마켓’ 캠페인의 일환으로, 강력한 판다 팬덤을 외식 공간과 지역 상생으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쌍둥이 판다가 강철원 주키퍼의 고향인 전라도로 첫 여행을 떠난다는 스토리텔링을 입혔다. 삼성웰스토리는 오는 7월 10일까지 약 3주간 전국 구내식당 170여 곳에서 전북 고창의 특산물(복분자, 보리, 메밀 등)을 주재료로 한 ‘복분자 메밀비빔면’, ‘보리된장 수육비빔밥’ 등 5종의 스페셜 메뉴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고창 수박을 모티브로 한 ‘수박 모양 설기’ 등 한정판 간편식과 디저트 음료 3종을 출시했으며, 급식 사업장 현장에서는 루이·후이 캐릭터를 활용한 카드 뒤집기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판다 굿즈와 고창 특산물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귀여운 캐릭터 팬덤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지역 농산물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는 전개 방식이다.

이러한 식품·외식업계의 행보는 단순한 일회성 마케팅을 넘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시장 포화와 가격 인상 압박 속에서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 브랜드에 ‘재미’와 ‘문화적 가치’를 부여하는 팬덤 마케팅을 노렸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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