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으로 돌진한 테슬라, 76세 여성 사망…‘자율주행vs 가속페달’ 진실공방
운전자 “부분 자율주행 기능 사용”
테슬라 “가속페달 100% 밟아” 반박

22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NHTSA는 지난 19일 텍사스주 케이티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3 충돌 사고에 대해 특별사고조사를 시작했다.
사고는 휴스턴 서부 교외 지역인 케이티에서 발생했다. 모델3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 주택으로 돌진했고 집 안에 있던 76세 여성 마사 아빌라가 숨졌다. 사고 장면은 주택 현관에 설치된 카메라에 촬영돼 미국 사회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해리스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운전자 마이클 버틀러는 현장에서 수사관들에게 사고 당시 테슬라의 부분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차량은 고속으로 도로를 이탈한 뒤 주택을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X에 올린 글에서 “이 사고는 말이 되지 않는다”며 “완전자율주행(FSD)은 주택가 도로에서 천천히 주행하는데 이번 사고는 고속 충돌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테슬라 오토파일럿 개발 책임자인 아쇼크 엘루스와미 부사장도 “운전자가 주거지역에서 가속페달을 100%까지 밟아 자율주행 기능을 수동으로 해제했다”며 “충돌 당시 차량 속도는 시속 73마일(약 117㎞)이었고 사고 후에도 가속페달이 계속 눌린 상태였다”고 밝혔다. NHTSA는 차량 데이터와 사고 기록 등을 분석해 실제 주행보조 시스템 작동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신뢰성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NHTSA는 2016년 이후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FSD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연관된 사고에 대해 30건이 넘는 특별사고조사를 진행했다.
테슬라는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의 압박에 따라 기존 ‘오토파일럿’ 명칭도 변경했다. 캘리포니아 법원과 DMV는 테슬라가 오토파일럿 기능을 실제보다 과장해 광고해 소비자들이 시스템 한계를 오인할 수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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