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수산, 밸류업 본격 가동…저평가 해소 위해 최대주주 나선다

조효재 기자 2026. 6. 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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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수산이 저평가된 주가를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장과의 소통 강화를 선언한 데 이어 공시를 통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예고하며 본격적인 밸류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원수산은 최대주주 및 경영진이 회사 지분 2%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한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이번 최대주주의 주식 매입 결정은 현재 회사의 주가가 이익 체력과 자산 가치 대비 저평가에 놓여 있다는 경영진의 판단과 향후 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다. 현시점에서 직접적인 재원 활용에 제약이 따를 수 있는 법인 차원의 자사주 매입에 앞서 최대주주가 직접 사재를 출연해 지분을 늘리는 방식을 택함으로써 시장에 책임 경영과 주가 부양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재 동원수산의 밸류에이션은 동종 업계 내에서도 상당한 수준으로 소외되어 있다. 동원수산의 실제 자산을 나타내는 주당 순자산가치(BPS)는 1만2115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 안팎에 불과해 기업이 가진 순자산의 절반 값에 거래되는 수준이다.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약 3.4배 안팎 수준으로 수십 배에서 수백 배의 멀티플을 적용받는 주요 경쟁사들(한성기업 165배, 사조산업 70배 등)과 비교하면 괴리를 보인다.

시장에서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핵심은 동원수산의 이익 체력 변화다. 동원수산은 연결 기준 2023년 1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고전했지만 이듬해인 2024년 영업이익 5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는 매출 1726억원, 영업이익 88억원, 당기순이익 77억원을 기록하며 체질 개선을 숫자로 증명했다.

이 같은 가파른 반등의 배경에는 1970년부터 축적해 온 원양어업 기반의 '원스탑 밸류체인'이 자리 잡고 있다. 동원수산은 조업부터 식품 가공, 냉동 물류까지 직접 처리하는 인프라를 갖춰 어가나 유가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대응력을 확보했다.

향후 중장기 실적 레벨업을 견인할 역대급 모멘텀도 대기 중이다. 지난 2월 덴마크에서 출발해 부산항에 도착한 뉴질랜드 트롤선 'DW NOVA (2,342 GT)'가 막바지 설비 개조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출항에 나설 계획이다.

DW NOVA는 기상이나 어황 변동 리스크를 완화하고 실적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주는 전략적 자산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에 가세해 내년에는 연간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동원수산 관계자는 "실적 정상화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체질 개선은 이미 숫자로 증명되었으며 이제는 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가를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시점"이라며 "최대주주 추가 지분 매입을 시작으로 말보다는 실행으로 진짜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주주환원책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효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