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실적, 높아진 눈높이 충족하나
![마이크론 실적 발표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3/yonhap/20260623094708882loer.jpg)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24일(현지시간) 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 발표가 높아진 월가의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경제매체 인베스터 비즈니스 데일리(IBD)는 22일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컨센서스를 인용해 마이크론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를 20.76달러, 매출 예상치를 357억5천만달러로 제시했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987%, 284% 증가한 수치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알파스트리트가 지난 19일 애널리스트 31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EPS 컨센서스는 19.72달러였다. 이번 EPS 컨센서스는 30일 전보다 3.1% 오른 수준이다.
실적 발표일에 다가가면서 이익 전망 컨센서스가 높아지는 흐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팩트셋과 알파스트리트가 집계한 컨센서스 모두 마이크론이 제시한 가이던스(EPS 19.15달러, 매출 335억달러)를 웃돈다. 애널리스트들이 회사 측 전망을 잇달아 초과하며 기대치를 끌어올리는 구조다.
이로써 마이크론은 6분기 연속 세 자릿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팩트셋이 집계한 4분기 EPS 컨센서스는 25.39달러(작년 동기 대비 738% 증가), 매출 431억4천만달러(작년 동기 대비 281% 증가)다.
현 시점에서 컨센서스는 마이크론의 매출 성장세가 2027회계연도 1분기(9~11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의 핵심 동력은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다. 마이크론의 2026년 HBM 생산능력은 이미 완전 매진 상태로, 주문이 연말까지 꽉 찬 상황이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의 칩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3/yonhap/20260623094709075qpbd.jpg)
글로벌 투자은행 니덤의 퀸 볼턴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에 대한 매수 의견을 재확인하고 목표주가를 500달러에서 1천550달러로 대폭 올렸다.
그러면서 "지난 90일간 메모리 시장이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속적인 강한 수요·견조한 가격 환경·제한적인 증설로 시장 펀더멘털이 더 오랫동안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도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메모리 칩 가격 상승이 자사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해 메모리 공급 타이트 기조를 간접 확인했다.
월가의 관심은 주요 고객과의 장기 공급 계약에 쏠려있다.
마이크론은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전략적 고객'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으나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높아진 눈높이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경계도 나온다.
모건스탠리의 조셉 무어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이 추가 장기 공급계약 체결을 발표할 수 있으나 구체적 조건 공개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여러 고객과 협상 중인 만큼 패를 드러내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중 확대 의견과 목표주가 1천50달러를 유지했다.
앞서 ASML과 브로드컴은 실적 자체는 선방했으나 가이던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주가가 급락한 바 있어, 이번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서도 가이던스 상향 여부가 주가 모멘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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