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왜 날 불렀는지 안다” 강백호의 책임감, 성적으로 답했다 [창간 41주년 인터뷰]
한화 1년차, 커리어 하이급 ‘맹타’
자기보다 동료들 먼저 앞에 놔
“팀이 더 올라갈 수 있도록!”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부상만 없다면,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 있었다.”
결과로 증명하고 있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 강백호(27)가 왜 자신이 프리에이전트(FA) 시장 최대어였는지 증명하고 있다. 성적으로 보여준다. 한화 100억원 투자는 틀리지 않았다.
올시즌 한화는 리그 최고 수준의 화력을 자랑한다. 노시환이 주춤한 기간도 있었다. 한 차례 엔트리에서 빠지기도 했다. 그래도 한화 방망이는 강력했다.
요나단 페라자, 문현빈 등이 잘했다. 그리고 강백호가 중심을 확실히 잡은 게 가장 컸다. 특히 5월이 압도적이다. ‘백호의 달’이었다. 타율 0.424, 8홈런 3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278을 기록하며 생애 첫 월간 MVP까지 품에 안았다.

최근에는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잠시 주춤했다. 6월 16경기에서 타율 0.222에 그친다. 대신 홈런 5개 때리는 등 ‘클러치 능력’은 살아있다. 시즌 전체 성적으로 봐도 리그 정상급이다. 타율 0.316, 17홈런 70타점, OPS 0.973이다. 타점 1위, 홈런 3위다.
스포츠서울과 만난 강백호는 동료들 얘기를 먼저 꺼냈다. “비시즌을 정말 잘 보냈고, 캠프에서도 계획대로 몸을 만들었다”며 운을 뗄 후 “그것보다, 우리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앞에서 찬스 만들고, 뒤에서 받쳐준다. 한결 편안하게 타석에 들어설 수 있다. 다 동료들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부상도 문제 없다. “전반적인 몸 상태는 좋은 편이다. 다만 1년 내내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날 내가 할 역할을 하는 게 프로 선수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코치님,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정말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화 생활에 대한 만족감도 숨기지 않았다. “(심)우준이 형, (노)시환이 친한 선수들이 많았다. 모든 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줬다”며 “도움 많이 받고 있다. 덕분에 적응도 빨리 했다.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란 것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벌써부터 ‘잘 데려왔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강백호는 들뜨지 않았다. “호평이 나온다는 건, 어느 정도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안주하지 않겠다. 계속 좋은 모습 유지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현재 강백호는 2021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떠올리게 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당시 142경기에 나서 타율 0.347, 16홈런 102타점, OPS 0.971을 적었다. 올해 달라진 점이 있을까.

이에 대해 “특별한 변화를 준 것은 없다. 부상만 없다면 어느 정도 성적은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면서 “부상 방지에 신경 쓰고 있다. 관리도 잘 받고 있어서 결과가 나온다”고 밝혔다.
또한 “매 경기 승리하고 싶다. 팀 승리에 이바지하고 싶다. 한화가 나를 불러준 가장 큰 이유도 결국 이기기 위해서 아니겠나.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돕겠다.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는 팀이다”고 했다.

스포츠서울 창간 41주년 축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강백호는 “2021년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2018년에는 신인상도 받았다. 좋은 기억이 많다”며 “창간 4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좋은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홈구장은 평일에도 매진될 정도로 팬들의 응원이 뜨겁다. 선수들에게 정말 큰 힘이 된다”며 “항상 믿을 수 있는 선수로 기억될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늘 감사하다”고 팬들에게도 고개를 숙였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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