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USA] 갤럭스, 아스트라제네카 손잡고 AI 항체 신약 개발 가속화
‘드 노보’ 플랫폼 활용해 사전 정의된 기능성 단백질 생성 돌입
AZ 글로벌 임원진 대거 참석…국내 혁신 기업 13개사 파트너링

[헤럴드경제(샌디에이고)=최은지 기자] AI 신약개발 기업 ‘갤럭스(Galux)’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의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협력 모델이 글로벌 무대에서 민관 협력의 대표적인 우수 성공 사례로 집중 조명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조기 가동된 양사의 공동 연구는 현재 차세대 항체 신약 개발을 향해 순항 중이다.
진흥원은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이 개최되는 미국 샌디에이고 현지에서 22일(현지시간) 국내 우수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견인하기 위한 ‘KHIDI-아스트라제네카 프로젝트 노바(NOVA) 글로벌 커넥트’ 기술 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집중 조명된 기업은 AI 기반 신약 개발 벤처인 갤럭스다. 박태용 갤럭스 부사장은 이날 현장 발표를 통해 “자체 개발한 AI 항체 디자인 플랫폼 ‘드 노보(de novo)’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 공식 협동 연구(Collaboration)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요구한 ‘사전 정의된 특정 기능성(Pre-defined functionality)’을 가진 단백질을 갤럭스의 AI 기술로 설계·생성하는 것이 골자다. 양사는 다음 단계로 AI가 도출한 단백질 물질이 실제 유효한 표적 기능을 발휘하는지 양사 R&D 팀을 통해 공동 검증(Jointly validate)을 진행할 예정이다.
갤럭스는 서울대 화학부 교수인 석차옥 대표가 2020년 창업한 바이오텍으로, 표적 변이 부위만 정확히 인지해 내는 AI 기반 항체 생성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글로벌 선도 기술인 아토믹(원자) 수준의 정밀한 ‘드 노보(De novo) 항체 디자인’ 플랫폼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해 베링거인겔하임, 셀트리온, LG화학 등 국내외 유수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확장하고 있다.
갤럭스와 아스트라제네카가 진행 중인 공동 연구는 난치성 표적(Challenging targets)을 겨냥한 완전히 새로운 단백질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한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약물 프로필과 ‘사전 정의된 특정 기능성(Pre-defined functional properties)’ 기준을 제시하면, 갤럭스가 AI 플랫폼을 통해 1주일 이내에 최적화된 서열을 지닌 단백질을 디자인하는 방식이다. 이후 도출된 단백질 물질이 실제 유효한 표적 기능을 발휘하는지는 양사 R&D 팀이 실험실(Wet-lab) 검증 단계에서 공동으로 유효성을 평가(Joint validation)하고 있다.
갤럭스는 이번 발표에서 자사 드 노보 AI 플랫폼의 독보적인 고속 효율성과 정밀도 데이터를 함께 공개했다. 일반 표적의 경우 플레이트 스크리닝을 통해 약 1달, 난이도가 높은 표적도 라이브러리 스크리닝을 통해 약 6달 안에 항체 바인더 검증을 마칠 수 있다. 특히 FZD7, PD-L1 등 6개 주요 표적(8개 에피토프)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평균 항체 결합 성공률(Hit Rate) 30%를 입증했다.
박 부사장은 “이러한 정밀도를 구현하는 곳은 전 세계적으로 3~4개 그룹에 불과하다”며 “글로벌 선두 그룹인 미국의 나블라 바이오(56%), 차이 디스커버리(44%)와 비교 평가한 실험에서도 갤럭스는 9개 공유 타깃 중 8개에서 바인더를 찾아내 타깃 커버리지 성공률 89%로 기술적 우위를 확증했다”고 강조했다. 갤럭스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진흥원의 ‘성장 단계별 기술협력 가속화 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돼 4억 원의 정부 자금을 매칭 지원받는다.

현장에는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본사의 기술 탐색 및 평가(Search & Evaluation)팀 핵심 임원진이 총출동해 한국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니킬 무티알(호흡기·면역학), 매튜 포슬루즈니(종양학), 가야트리 바르마(글로벌 트랜잭션), 크리스토퍼 처치(기술 부문 총괄) 등 본사 실무진이 배석해 한국 기업들의 원천 기술을 직접 검토했다.
이들 임원진은 간담회 및 세미나를 통해 AI·머신러닝을 활용한 초기 약물 발굴부터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방사성 의약품 융합체(RJC), 오프더스helf(기성품) 세포치료제 등 아스트라제네카가 현재 가장 목말라하는 핵심 관심 분야를 상세히 공유했다.
이어 사전 심사를 통과한 국내 혁신 바이오텍 13개사(노보렉스, 올릭스, 인투셀, 핀테라퓨틱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등)와 다각도의 기술 협력을 위한 1대1 파트너링 미팅을 연이어 진행했다.
정영훈 진흥원 기획이사는 “혁신 기술을 신속하게 확보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이 핵심 생존 전략이 된 흐름 속에서 프로젝트 NOVA는 우수한 K-바이오텍들이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는 가교”라며 “아스트라제네카의 인프라와 국내 기업의 혁신성이 결합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동반 성장을 창출하도록 후속 소통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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