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00대 CEO]네이버 최수연 대표, '엔비디아 동맹' 글로벌 AI 인프라 영토 넓힌다
[커버스토리 : 2026 100대 CEO]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2년 취임 이후 네이버를 ‘AI 기반 생활 플랫폼’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올해는 ‘AI 에이전트 전환의 원년’으로 삼았다. 사용자의 의도 파악부터 실행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완결형 서비스 경험’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글로벌 전략도 한층 강화됐다. 최근에는 엔비디아와 기가와트(GW)급 초대형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공동 사업에 합의하며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최 대표는 취임 이후 AI 역량을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에 녹여 이용자 경험과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데 집중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검색·쇼핑·지도 등을 대화형으로 연결하는 ‘AI Tab’을 출시하고 복잡한 구매 맥락을 이해하는 ‘AI 쇼핑 에이전트’의 범위를 이커머스 전반으로 확대한다. 특히 커머스 부문의 핵심 전략으로 배송 혁신을 꼽으며 ‘N배송’의 커버리지를 2026년 25%, 중장기적으로 50% 이상까지 확대해 독보적인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최 대표는 AI 투자 부담이 커지는 환경에서도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는 2025년 연결 매출 12조350억원, 영업이익 2조20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2.1%, 11.6%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는 AI 모델, 인프라, 서비스 운영 역량을 결합해 국가별 맞춤형 ‘소버린 AI’ 영역으로 정체성을 확장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최 대표만의 융합형 리더십이 자리 잡고 있다. 최 대표는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2005년 네이버의 신입사원으로 업계에 발을 내딛었다. 이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율촌에서 변호사로 재직 중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M&A, 자본시장, 기업 지배구조, 회사법 일반 분야에서 변호사로 경력을 이어가던 중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 비전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2019년 네이버에 다시 합류했다. 2022년 3월 네이버의 대표이사로 취임 이후 2025년 3월 연임, 현재 CEO로 활약 중이다.
최 대표가 내세운 AI 전환의 핵심은 AI 서비스를 네이버의 기존 서비스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방식이다. AI 기반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이 대표 성과다. AI 브리핑은 통합검색 질의의 20% 수준까지 확대 적용됐고 3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네이버 검색 경험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커머스에서도 변화가 뚜렷했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출시와 AI 기반 개인화 추천 고도화를 통해 검색 중심 쇼핑에서 발견·탐색 중심 쇼핑으로 전환을 시도했다. 그 결과 2025년 커머스 매출은 전년 대비 26.2% 증가한 3조688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AI가 상품 탐색부터 구매까지 돕는 ‘AI 쇼핑 에이전트’를 앞세워 커머스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광고 사업도 AI 효과가 본격화됐다. 2025년 네이버 플랫폼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8.8% 성장했고 서치플랫폼 매출은 4조168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확장도 최 대표 체제의 주요 성과다. 북미 포시마크, 유럽 왈라팝 등 글로벌 C2C 플랫폼 포트폴리오를 확대했고 일본 콘텐츠 플랫폼 노트 투자와 사업 제휴를 통해 콘텐츠·커머스 영역의 해외 기반을 강화했다.
B2B 영역에서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 ‘뉴로클라우드’를 한국은행에 제공하며 금융·공공 분야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서비스형GPU(GPUaaS)와 소버린 AI 사업도 본격화하며 엔터프라이즈 매출은 5878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가 소비자 플랫폼을 넘어 기업·정부의 AI 전환 파트너로 확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Copyright © 한경비즈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직원의 노후 불안은 어떻게 회사의 생산성 문제가 되는가[퇴직연금 인사이트]
- ‘사장님 플랫폼’ 키운 케이뱅크…기업금융 확대 기반 다졌다[케이뱅크의 넥스트 스텝 ②]
- 李, 최태원 이어 이재용과 회동…호남권 대규모 투자안 막판 조율
- 원청 교섭 거부한 한화오션, 하청 노조 '쟁의 조정' 신청 돌입
- 기술력 앞서고도 한화에 고배…HD현대重, KDDX 평가에 이의신청
- “폭락에 겁먹지 마라” 모건스탠리 반전 경고
- '현대차도 파업 초읽기'···노조, 오늘 파업 찬반투표
- 김용범 "삼성전자 성과급 협상 세계최초 사례 생긴 것"
- '70세 이상 버스요금 지원' 조례 서울시의회 통과
- “단순 조정인가 거품인가” 마이크론 성적에 쏠린 반도체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