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뒤집힌 124표"… 충주시장 선거 투표함 결국 다시 깐다
다음 달 15일 전면 수개표 진행

[파이낸셜뉴스] 충청북도 선거관리위원회가 단 124표 차이로 당락이 엇갈린 6·3 지방선거 충주시장 선거 투표지에 대해 전면 재검표를 실시한다.
충북도선관위는 22일 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충주시장 후보가 제기한 재검표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5일 오후 1시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아레나-K 대강당에서 재검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장소 대관 등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앞서 치러진 충주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이동석 당선인이 5만 2962표(50.05%)를 얻어 5만 2838표(49.94%)를 획득한 맹 후보를 불과 124표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개표 초반 이 당선인은 맹 후보 득표율의 절반 수준에 그치며 고전했으나, 개표율 98.82%에 이른 막바지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당시 무효표는 두 후보 간 표 차이를 훌쩍 뛰어넘는 2277표로 집계됐다.
이에 맹 후보 측은 지난 8일 후보 간 득표 차보다 무효표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 등을 이유로 선관위에 당선무효 소청을 제기했다. 맹 후보는 "무효표가 다수 발생했고 새벽에 선거 결과가 뒤집히다 보니 개표 요원들의 체력적인 한계로 혼선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며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것이 아니라 검표 과정에 오류가 없었는지 재확인하기 위한 취지"라고 소청 이유를 설명했다.
도선관위는 맹 후보가 소청을 제기할 법적 자격이 있고 청구 기간 내에 정상적으로 접수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를 인용했다.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이번 재검표는 선거 당일 사용했던 투표지 분류기를 일절 배제하고 전면 수개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지를 일일이 육안으로 확인해 후보자별로 1차 분류를 마친 뒤, 은행 지폐 계수기와 유사한 심사계수기를 통해 2차로 확인하는 방식이다.
특히 논란이 될 수 있는 무효표와 이의 제기 표에 대해서는 법원과 선관위, 각 후보자 측 참관인이 함께 모여 별도로 꼼꼼히 검증할 방침이다. 관련 법령에 따라 이번 재검표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은 소청인인 맹 후보 측이 전액 부담하게 된다.
한편, 충북 지역에서 선거 투표지 재검표가 진행되는 것은 지난 2014년 괴산군의원 선거 이후 처음이다. 당시 재검표에서는 최종 당락이 뒤집히지는 않았다. 선관위는 이번 수개표 결과를 바탕으로 당선무효 소청의 최종 인용 여부를 결정지을 계획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음성서 생활고 겪던 모자 숨진 채 발견
- iM증권 "삼전 48만원·SK하닉 350만원 간다"…목표가 줄상향
- "다음 주부터 따로 먹겠다"…신입사원 퇴사 부른 점심값 논란 [어떻게 생각하세요]
- 홍준표 "장동혁 사퇴 압박, 이준석 때와 똑같아…한동훈은 보수궤멸 두 번"
- "월급 500 넘어요" 사상 최다 370만 명…'이 업종'은 딴 세상
- 빽가, 삼전 100주 샀더니…"1년 만에 600~700% 수익"
- '개과천선' 서인영 "예능 통해 카이스트 다닐 때 화장실서 욕 들어"
- '삼전 우' 1만3000주 모은 30대 부부 교사, 20억 대박 사연 화제
- 이준석 "'왜 조민과 결혼했냐'는 말 들어…가짜뉴스 법적조치"
- 이경규, 꼬꼬면 첫해 매출 500억…"로열티 딸 예림에게 상속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