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주 6월 ERA 2.35 부활모드, 2년차 징크스는 기우인가…누가 뭐라고 해도 한화 마운드의 현재이자 미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평균자책점 2.35.
한화 이글스 2년차 우완 정우주(20)가 6월 들어 확연히 달라진 피칭을 한다. 정우주는 2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서 1-3으로 뒤진 9회초에 구원 등판, 1이닝 무실점했다. 공 9개로 류지혁, 김상준, 김지찬을 범타 처리했다.

150~151km 포심에 슬라이더를 봉인하고 커브만 간혹 섞은 게 눈에 띄었다. 선두타자 류지혁 상대로 날리는 볼을 두 차례 던졌지만 이후 꾸준히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시즌 초반에 비해 제구력에 안정감이 있다. 볼넷이 확 줄어들었다.
정우주는 3~4월 16경기서 4홀드 평균자책점 6.94, 피안타율 0.319를 기록했다. 5월에도 7경기서 2패1홀드 평균자책점 7.71, 피안타율 0.261을 기록했다. 그러나 6월엔 9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35, 피안타율 0.115다.
정우주는 신인이던 작년에 51경기서 3승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선발로 간혹 기회를 얻었지만 주로 추격조로 뛰었다. 스피드와 구위는 말할 것도 없고, 신인치고 제구력도 괜찮았다.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한 건 자연스러웠다.
그러나 WBC서 다소 기복 있는 투구를 하더니, 그 여파가 5월까지 이어지며 ‘2년차 징크스’ 얘기가 나왔다. 시즌 초반 팀 마운드 체계가 무너졌을 때 선발과 중간을 오간 게 악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정우주는 정우주답게 돌아왔다. 작년에도 올해도 결국 추격조다. 정우주가 진짜 한 단계 성장했는지 확인하려면 좀 더 타이트한 순간에 등판하는 모습을 봐야 할 듯하다. 김경문 감독은 현 시점에선 정우주에게 크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또 현재 한화 필승조가 나름의 안정감이 생겼다. 정우주의 역할을 무리하게 바꿀 이유는 없다.
단, 컨디션을 회복한 정우주는 불펜에서 핵심 노릇을 할 수 있는 투수다. 김경문 감독이 어느 시점에서 정우주에게 좀 더 무거운 역할을 맡길 것인지, 내용과 결과가 어떨지 지켜봐야 한다. 아울러 최종명단에서 빠졌지만, 극적으로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 갈 수 있을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최종명단은 대회 직전까지 바꿀 수 있다.

한화는 전도유망한 투수가 많다. 정우주는 그들 중에서도 핵심이다. 장기적으로 이 투수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지켜보는 건, 한국야구의 미래와 맞물린 이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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