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00대 CEO]KT 박윤영, 본업경쟁력 강화…주가 살리기 숙제

[커버스토리 : 한경비즈니스·한경에이셀 선정 2026 대한민국 100대 CEO]
KT는 3월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4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박윤영 신임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했다. 임기는 3년으로 2029년까지다. 박윤영 대표는 1992년 한국통신(KT의 전신)으로 입사한 이후 30여 년간 기술 분야에서 일해온 ‘정통 KT맨’이다.
박 대표의 올해 목표는 본업의 실적 개선이다. 지난해 KT는 해킹 사태 여파에도 수익성 제고에 성공했다. 매출은 28조2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5% 늘어난 2조4691억원이다. 부동산 분양 이익과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 영향이다. 통신사업은 둔화세다.
KT 신뢰도는 지난해 하반기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을 악용한 무단 소액 결제 사고로 약화됐다. 민관 합동 조사단이 KT 서버 3만3000대를 6차례에 걸쳐 점검한 결과 서버 94대가 루트킷, 디도스 공격형 코드 등 악성코드 103종에 감염돼 있었다. SKT(악성코드 33종 감염)보다 그 범위가 더 넓은 것으로 파악됐다. KT는 작년 3월 감염 서버를 발견하고도 정부에 알리지 않고 서버 41대에 대해 악성코드 삭제 등 자체 조치로 무마해 피해 파악이 늦어졌다.
당시 KT는 해킹 사태와 관련한 책임 조치로 2주간 위약금을 면제하고 데이터 추가 제공 등 고객 보상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KT가 제대로 된 보상안을 내놓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 달간 전체 고객 대상 요금 50%를 할인한 SKT와 달리 데이터 추가 제공과 멤버십 혜택 위주로 보상안이 구성됐기 때문이다.
코스피 8000 시대에 주가도 크게 오르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 7만원대에 근접했던 주가는 최근 5만원대로 떨어졌다. 현금배당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시행한다고 발표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박 대표는 올해 영업이익 1조5000억원 달성에 성공해야 한다. 시작은 불안하다. KT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조7784억 원, 영업이익은 482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29.92% 감소했다.
KT는 지난 5월 올해 영업이익을 1조5000억원(해킹 사태 영향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 수준으로 제시했다. KT는 2026~2028년 중기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는 기존 방향은 유지한다.
한편 박 대표는 인공지능(AI) 중심의 성장 전략을 제시하는 등 경영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조직 슬림화에 따라 임원 규모는 대폭 축소한다. KT는 상무급 이상 임원 90여 명 가운데 약 3분의 1에 대해 퇴직을 통보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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