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창업기업 고용 늘었지만 성장 둔화…중기부 지원에 성장 정체 극복 기대
매출액 증가율 4년차부터 마이너스로 하락 전환
중기부, 광주 73개 기업에 각 최대 4억원 지원

정부가 광주를 기술인재 중심 4대 창업도시 가운데 하나로 선정하고 지역 유망 창업기업 지원에 나서 창업기업의 성장 정체 구간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이 발표한 ‘2025년 창업지원기업 이력·성과 조사’에 따르면 광주 창업기업의 평균 고용인원은 창업 1년차 4.30명에서 2년차 5.29명, 3년차 6.09명, 4년차 6.53명, 5년차 6.74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조금이지만 창업기업이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면 매출 성장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광주 창업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1년차 42.22%에서 3년차 42.57%를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4년차에는 -1.05%, 5년차에는 -2.75%로 하락했다. 이는 창업 초기 시장 진입과 정부 지원 효과로 성장하던 기업들이 일정 규모와 시기에 도달한 이후 투자 유치와 판로 확대, 인력 확보 등 과정에서 성장 한계에 직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역 창업기업들은 수도권에 비해 투자와 전문인력, 사업화 기반이 부족한 환경에서 성장해야 하는 만큼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 진입하기 위한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올해부터 광주를 포함한 4개 도시를 대상으로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해 관심이 쏠린다.
중기부는 지난 4월 광주, 대전, 대구, 울산을 기술인재 중심 4대 창업도시로 선정한 데 이어 최근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 창업기업 통합공고’를 발표하고 유망 창업기업 지원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지역의 대학과 연구기관, 공공기관, 산업기반을 활용해 창업부터 기술개발(R&D), 투자유치,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연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도권에 집중된 창업·투자·지원기관 생태계를 지역으로 확산하고 지역에서도 세계적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에서는 총 73개 기업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는 광주를 비롯해 대전 74개사, 대구 74개사, 울산 57개사 등 총 278개 기업이다. 지원 분야는 투자 유치 경험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연계형 창업패키지’와 지역 기업 성장·이전을 지원하는 ‘지역창업패키지’로 나뉘며 기업당 최대 4억원의 사업화 자금이 지원된다.
특히 지역창업패키지는 해당 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뿐 아니라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지자체는 자부담금 일부를 추가 지원하고, 지역 펀드 투자기업이나 대학·연구기관 추천 기업 등을 별도 선발하는 방식으로 지역 특화 창업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창업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창업도시 상위 100위권에 진입하는 지역 거점을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광주 역시 국가 인공지능(AI) 집적단지와 미래차 산업, 첨단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창업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이번 사업이 지역 창업 생태계의 기반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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