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짜증 날 정도" 안정환 작심 발언, 日 축구 진화 인정…"저건 기본기 차이" 김남일까지 감탄

조용운 기자 2026. 6. 2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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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의 영웅으로 군림했던 안정환조차 일본의 월드컵 선전에 강한 인상을 받았음을 감추지 않았다. 일본 선수들이 피치 위에서 풍기는 특유의 여유로움과 거만함이 철저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며 짜증난다는 솔직한 감정까지 쏟아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안정환이 일본 축구대표팀의 경기력을 지켜본 뒤 솔직한 감탄을 쏟아냈다. 오랜 세월 아시아 축구 패권을 다퉈온 라이벌 국가라는 점에서 복잡한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

최근 숏폼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축구 예능 프로그램 '티키티키 타카타카 토크토크쇼'에서 안정환은 현역 시절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했던 김남일과 일본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관전 느낌을 전했다.

해당 방송 직전 일본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튀니지를 4-0으로 완파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앞서 전통 강호 네덜란드와 2-2 무승부를 거두며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과시했던 일본은 튀니지전 대승을 통해 32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일본이 해낸 4-0 승리 결과는 아시아 축구 역사에 의미 있게 남았다. 월드컵 본선 단일 경기 기준 아시아 국가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유럽과 남미 강호들만이 보여줄 수 있다고 여겨졌던 압도적인 경기력까지 본선에서 구현해 세계적인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2002 한일 월드컵과 2006 독일 월드컵을 경험하며 한국 축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안정환 역시 일본의 경기력을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침에 봤는데 일본 잘하더라"라고 운을 뗀 뒤 "얄미울 정도로 거만함이 운동장에서 느껴진다. 자신감이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이 얄밉다. 너무 잘한다"라는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다른 진행자가 "일본이 부러우면서도 굉장히 질투가 난다"고 하자 안정환은 "그러니까 짜증난다니까"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 일본은 압도적이었다. 무려 4골을 넣었다. 월드컵 무대에서 아시아 팀이 상대를 이렇게 쥐고 흔드는 건 이례적이다. 완벽한 승리였다.

김남일 역시 일본의 상승세가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가장 큰 강점으로 충실하게 갖춰진 기본기의 우수성을 꼽았다. 또한 일본 대표팀 대부분이 해외파로 구성된 점에 주목해 "많은 선수가 해외에 나가서 활동하고 있다. 경험도 쌓고 기술도 향상되니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이에 안정환도 "월드컵에서 붙어보는 선수들도 해외에서 경기를 하니까 이미 부딪혀봤다. 그러니 소위 쪼는 것도 없이 패스 타이밍에 딱딱 넣고, 짜증났다"라고 결론을 지었다.

아시아 축구의 오랜 라이벌인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안정환과 김남일의 평가는 한국 축구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메시지이기도 했다.

▲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일본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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