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입 가리고 말하면 퇴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축구계의 인종차별은 뿌리가 깊다. 2005년 한국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한 박지성(맨유)은 심한 인종차별에 시달렸다.
당시 비니시우스는 상대가 유니폼으로 입을 가린 채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고 항의했다. UEFA는 프레스티아니에게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입 모양을 확인할 수 없어 인종차별 발언을 밝혀내진 못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럽 축구에선 ‘축구 명가’ 브라질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가 유독 심했다. 바나나는 유색인을 원숭이 취급하는 차별의 상징이다. 2014년 스페인 프로축구에서 브라질 출신 다니 아우베스(FC 바르셀로나)가 관중이 그라운드로 던진 바나나를 집어 들어 먹어버린 일이 있다. 이후 많은 선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바나나를 먹는 사진을 올리며 차별에 저항했다.
지난 2월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 브라질 국가대표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와 잔루카 프레스티아니(벤피카)가 말다툼을 벌였다. 당시 비니시우스는 상대가 유니폼으로 입을 가린 채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고 항의했다. 하지만 프레스티아니는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UEFA는 프레스티아니에게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입 모양을 확인할 수 없어 인종차별 발언을 밝혀내진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부터 경기 중 충돌 상황에서 손, 유니폼으로 입을 가린 채 상대를 도발하는 행위를 중대 반칙으로 규정했다. 발언 내용과 상관없이 퇴장시키는, 일명 ‘비니시우스 룰’이다. 파라과이의 핵심 미드필더 미겔 알미론이 이 징계의 첫 사례가 됐다. 20일 튀르키예와의 경기 중 상대 선수와 거칠게 충돌하자 의도적으로 입을 가린 채 말을 건네다 적발됐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해당 장면을 확인한 뒤 즉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두고두고 오명으로 남을 게다. 축구계의 인종차별이 사라지는 계기가 되길….
채희창 논설위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하루 3억2000만원 벌던 심현섭, 15억 빚더미 속에서 끝내 놓쳐버린 단 한 가지
- 키 224㎝ ‘외계인’이 소림사에 들어간 이유…스님들 틈에서 찾은 것
- 450억 빌딩 내놓은 서장훈이 방송서 건물주 저격한 이유
- 월 1600만원 이자 냈다…65억 건물주 강민경이 용산 ‘좁은 집’ 택한 속사정
- 리센느 원이, “숨이 안 쉬어져” 무대 이탈…‘꽉 끼는 옷’이 부른 신체 경보
- 운전면허도 없이 F1 나간 고등학생…규정까지 바꾸더니 ‘연봉 1000억’
- 수백미터 줄 서고 오픈런 터졌는데…이효리가 백기 들고 폐업한 이유
- 엄마가 남긴 1700만원으로 시작한 골프…68번 우승 끝에 처음 울었다
- “손길 안 닿는 곳에 도움을”…함께 50억 기부한 신민아·김우빈과 65억원 기부한 션·정혜영
- 예능인 가면 뒤에 숨은 100억 건물주, 장성규의 ‘독한 계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