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말 안 듣는 이스라엘…레바논 주둔 왜 고집하나?
[앵커]
이번 협상에서 레바논 전선을 관리할 기구를 만들자고 할 정도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문제가 종전 협상의 큰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압박하는 데도, 이스라엘은 왜 물러서지 않는지,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처참히 부서진 레바논 남부의 은행 건물.
잔해 속에 흩어진 문서와 지폐들이 이곳이 은행이었음을 보여줍니다.
트럼프의 압박 속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지난 19일 다시 휴전에 합의했지만 포성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압바스 파크레딘/레바논 나바티예 시장 : "적들이 이 도시에서 삶과 기관들, 그리고 경제를 지워버리려는 명백한 시도가 보입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장악하고 있는 레바논 남부를 '안보 완충 지대'로 유지해 북부 이스라엘 주민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가자지구에 안전지대를 설치했습니다. 시리아에도 안전지대를 설치했습니다. 레바논에도 안전지대를 설치했으며,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한 이를 유지할 것입니다."]
결국 안보 위협이 사라질 때까지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을 철수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스라엘 정치권에선 미국 눈치 보지 말고 레바논 공습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반면 헤즈볼라는 안보를 핑계로 한 사실상의 영토 점령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나임 카셈/헤즈볼라 수장 :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영토에 남아있는 건 불가능합니다. 레바논 땅에 이스라엘의 안보 지대란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레바논 갈등을 완화할 기구가 설치될 예정이지만, 이스라엘의 철군 거부는 계속될 전망이어서 종전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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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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