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쫓기는 자 아닌 쫓는 자의 자세…이주영 “성균관대? 나부터 도전자의 마음으로”

신촌/정다윤 2026. 6. 2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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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촌/정다윤 기자] 연세대 이주영(189cm, G)이 역전승을 만들었다.

연세대 이주영이 22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동국대와의 맞대결에서 승리(96-86)를 이끌었다.

이날 연세대에는 ‘외곽 주의보’가 비상이었다. 동국대에게 무려 15개의 3점슛을 54%라는 높은 확률로 얻어맞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승부처인 4쿼터, 연세대에는 에이스 이주영이 있었다.

3쿼터까지 평소보다 잠잠했던 이주영은 4쿼터가 시작되자 본래의 에이스 모드로 돌아와 연속 득점을 퍼부었다. 이주영의 폭발력을 앞세운 연세대는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이날 이주영은 18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전천후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이주영은 “우리가 출발을 잘못해서 힘든 경기를 했다. 반성을 많이 해야 하는 경기다. 수비에서 실점을 많이 했고, 상대에게 기를 살려줬다. 공격도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지 못한 게 끌려간 이유다”라며 아쉬움이 섞인 승리 소감을 전했다.

사실 상대 동국대는 주축 선수 3명이 결장한 전력 누수가 큰 경기였다. 특히 결장한 우성희와 유정원은 동국대에서 도합 평균 30점 이상을 책임지는 핵심 자원들이었다. 그럼에도 연세대는 상대의 기세에 밀려 전반에만 50실점하게 됐다. 3쿼터까지 매 쿼터 20점 이상을 내줬지만, 가장 중요했던 4쿼터에서는 동국대의 화력을 단 12점으로 묶으며 수비에서 해법을 찾았다.

이에 대해 이주영은 “감독님께서 하프타임 때 수비만 강조하셨다. 1대1 수비조차 내가 많이 뚫렸다. 실점을 많이 했기에 대인 수비를 강하게 강조하셨다. 후반부터 수비를 더 강하게 해보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라고 하프타임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이주영은 득점뿐만 아니라 패스에서도 빛을 발했다. 9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동료들의 찬스를 부지런히 살폈다.

이주영은 “내가 공을 넘어오면 잡아서 하는 성격이었다. 오늘(22일)은 내가 조금은 포인트가드를 봤다. 나에게 몰리는 걸 확인해서 팀원들에게 빼주려고 했던 게 외곽 찬스가 잘 났다. 팀원들도 4쿼터에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 넣어줘서 이길 수 있었다”라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준 부분에 대해서는 “4쿼터에서는 내가 더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힘들다는 건 핑계다. 더 책임감 있게 하려고 했다. 그래도 팀원들이 도와줬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주영은 3x3 국가대표로 프라임리그 등 빡빡한 일정까지 함께 소화하고 있다. 체력적인 부담이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몸 컨디션에 대해 묻자 이주영은 “전보다 힘이 많이 들긴 하더라. 에너지도 그렇고 마음은 이렇게 하고 싶은데 몸이 안 떨어지는 부분도 있었다. 이것도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일들이고 앞으로 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견뎌내야 한다”며 덤덤하게 책임감을 드러냈다.

고비를 넘긴 연세대는 오는 25일, 리그 2위인 성균관대와 맞대결을 치른다. 지난 원정 맞대결에서 한 끗 차이로 패배를 삼켰던 연세대는 안방인 홈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이주영은 “지난 성대와 원정 경기에서 많이 아쉽게 졌다. 이제 분석하고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고자 한다. 또 상위권 팀이다. 나부터 도전자의 마음으로 임하겠다. 오늘 안 됐던 부분을 보완하고 다듬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힘찬 각오를 밝혔다.

#사진_양윤서 인터넷기자, 점프볼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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