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개표소 봉쇄’ 변수 딛고… 인천서 첫 세계핀수영선수권

백효은 2026. 6. 2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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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막혀 운영 차질
사복출전 위기 놓였다 가까스로 상황 수습
내일부터 무호흡·바이핀·표면 계영 예선

2026 제24회 CMAS 세계선수권대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안내문. / 대회 홈페이지 갈무리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여파로 준비에 차질을 빚었던 ‘2026 제24회 CMAS 세계선수권대회’가 22일 선수단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다행히 사복 출전(6월18일자 1판 1면 보도)은 피했지만, 태극마크 없는 수모를 착용하고 경기에 참여하게 됐다.

이날 오후 1시30분께 찾은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각국의 선수들을 맞기 위한 준비로 분주했다. 경기장 곳곳에서 선수들의 예상 동선을 파악하고 비품을 옮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앞서 프랑스, 콜롬비아, 체코 등 10개국 선수들이 사전 입국했고 이날 튀르키예, 인도네이시아, 태국, 이집트, 러시아 등 20여개국 선수들이 인천에 도착했다. 이들은 개막식이 열리는 23일 워밍업을 거쳐 오는 24일부터 무호흡, 바이핀, 표면 계영 예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기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한수중핀수영협회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준비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개표소 봉쇄 시위 여파 탓에 협회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17일째 출입이 막히면서 선수단복과 대회 기념품, 행정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협회는 문학박태환수영장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해 대회 준비에 나섰다.

이 때문에 베테랑 윤영중(인천시체육회)을 비롯한 국내 대표팀 선수들이 사복 출전 위기에 놓였다가 최근 협회가 선수단복과 자원봉사자 유니폼 등을 급히 재주문하며 가까스로 상황을 수습했다. 다만 준비 시간이 부족해 수모에는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앞서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협회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를 유치하면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준비해 왔는데, 국격에 맞지 않는 대회로 대외 신뢰도가 떨어질까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협회는 당초 유료로 판매하려던 입장권도 무료 배포로 전환했다. 입장권 역시 봉쇄된 사무실에 있어 반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협회는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입장권을 배포한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이미 구매한 유료 입장권도 환불해줘야 하는 상황이라 추가 비용도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는 행정 업무 지연으로 세계수중연맹(CMAS)에 1만 유로(약 1천750만원)를 지불했다. 입장권 무료 전환(약 4천만원)에 기존의 제작한 용품을 쓰지 못한 비용까지 더하면 손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백효은 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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