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인수위, 김영환 도정 방만 예산 `정조준'
1.3조 빚더미 … 청풍교·그림책정원 등 전면 재검증

[충청타임즈] 신용한 충북지사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김영환 도정의 예산 집행 전반에 대해 칼을 빼 들었다. 민선8기에 추진된 각종 사업에 방만한 재정 운용이 있었다고 보고 이를 정상화할 `재정정상화위원회'와 전담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추진한다.
허창원 인수위 대변인은 22일 도청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충북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재정정상화위원회와 산하 재정전략운영단 TF를 구성해 예산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 당선인의 의지"라며 "위원회 규모와 운영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재정이 정상화될 때까지 상당 기간 운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민선8기 충북도는 부족한 재정 조달을 위해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4360억원에 이르는 지방채를 발행했다.
이로 인해 충북도 누적 채무는 지난해 말 기준 1조2000억원까지 쌓였고 계속 늘어나 올해는 1조3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 대변인은 "단순히 재정이 어려운 상태를 넘어 정상적으로 집행되지 않은 부분이 상당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래서 재정 안정화가 아닌 재정 정상화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비 집행 과정에서 충분히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음에도 방만하게 운영되거나 필요 이상으로 예산이 투입된 사업들이 있는지 위원회를 통해 하나하나 들여다볼 것"이라며 "직접 운영 중인 파크골프장을 포함해 재정이 투입된 사업 전반을 점검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수위가 현장 점검에 나선 청풍교 관광사업과 그림책정원사업 등도 점검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허 대변인은 "청풍교나 그림책정원은 현재 검토 중인 대표 사례일 뿐"이라며 "특정 사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재정이 투입된 모든 분야를 살펴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충북도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와 관련해서는 "임기는 원칙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면서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는 경우까지 막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 지사와 신 당선인 회동에 대해서는 "신 당선인이 비서실을 통해 김 지사에게 만남을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며 "도정의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해 지속적으로 만남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지사와 당선인이 만나는 모습조차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도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인수위는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공약사업 검토 결과와 도정 운영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안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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