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환대 안고, 더 뜨거운 폭염 속으로 [이영선 특파원의 올라가자 코리아]
홍명보號, 결전지 몬테레이 입성
교민·팬들 환영… 전통 공연 맞이
남아공전 앞두고 현지 적응 돌입

홍명보호가 환희와 좌절이 교차했던 멕시코 과달라하라를 떠나 3차전이 열리는 몬테레이에 입성했다. 몬테레이는 무더위로 악명이 높은 곳으로, 대표팀은 이제 고지대 변수를 넘어 ‘찜통더위’와의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월드컵 32강 진출이 달린 결전지 몬테레이의 한 호텔에 도착했다.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른 과달라하라를 떠나 오는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이 열리는 몬테레이로 이동한 것이다.
이날 대표팀이 도착하기 2시간 전부터 팬들이 숙소 인근에 모여들었고 현지 교민들까지 합세하면서 순식간에 1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들은 태극기와 환영 현수막을 들고 대표팀 선수들을 기다렸다. 대표팀이 도착하기 10여분 전 숙소 앞 도로는 완전히 통제됐고, 수십명의 경찰 인력과 경호 인력은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안전 펜스를 뒤로 밀며 안전 확보에 총력을 다했다. 대표팀 버스가 도착하자 기다렸던 팬들은 내리는 선수들의 이름을 크게 연호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호텔에서도 멕시코 전통 음악 연주와 전통 무용을 선보이며 대표팀을 환영했다.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을 과달라하라에서 시작해 처음으로 거처를 옮겼다. 과달라하라가 1천571m의 고지대가 특징이었다면, 몬테레이를 대표하는 건 찜통더위다. 고지대의 과달라하라는 비교적 쾌적한 날씨였지만 몬테레이는 폭염이 일상인 곳이다. 낮 최고 기온이 35도에 육박하고 습도도 70% 이상을 기록해 체감 온도는 더 높다.
실제 이날 오후 2시께 몬테레이는 공기 자체가 뜨거운 열기로 가득해 숨이 턱 막힐 정도였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를 만큼 무더웠다. 몬테레이는 해발 540m에 위치해 있어 고지대 변수는 사실상 없어졌지만, 살인적인 기후가 선수들의 체력에 큰 부담을 줄 전망이다. 이곳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러야 하는 홍명보호는 남은 기간 무더위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홍명보호는 23일 비공개 훈련을 시작으로 이곳 날씨에 대한 적응에 돌입하고, 전술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후 24일 공식 기자회견과 경기 전 마지막 훈련을 소화한 뒤 오는 24일 남아공과의 결전에 나선다.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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