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슛 6개·유효슛 1개·무득점…손흥민, 포지션 논란과 집중 견제 이겨내고 가장 중요한 남아공전서 깨어날까? [여기는 멕시코]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을 갖는다.
멕시코(2승·승점 6)가 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한국(1승1패·승점 3)이 2위를 마크하고 있지만 체코와 남아공(이상 1무1패·승점 1)도 여전히 32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조별리그 최종전은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22일 몬테레이에 입성한 대표팀은 23일부터 에스타디오 우니베르시타리오서 본격적으로 남아공전을 준비한다.
한국은 간판 공격수 손흥민의 골이 필요하다. 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2경기 모두 3-4-3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득점 포함 공격 포인트가 없다. 체코와 1차전(2-1 승)에선 슛 6개를 시도하고도 유효슛 1개에 그쳤다. 멕시코와 2차전(0-1 패)에선 아예 슛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5-0 승) 멀티골 이후 3경기째 침묵 중이다.
기록 경신도 멈춰 있다. 손흥민은 A매치 146경기서 56골을 넣었다. 한국축구 A매치 역대 최다골 기록인 차범근의 58골까지 2골만을 남겨뒀다. 박지성(45), 안정환(50)과 한국 선수 월드컵 득점 공동 1위(3골)에 올라 있으나,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손흥민의 존재감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상대 수비진이 손흥민에게 집중되면서 동료들에게 공간이 만들어진다. 체코전 후반 22분 황인범(30·페예노르트)의 동점골이 여기서 나왔다.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서 상대 수비수 2명을 끌고 움직였고, 그 사이 황인범이 침투할 공간이 열려 골로 이어졌다.
하지만 대표팀이 손흥민에게 가장 기대하는 것은 득점포다. 남아공전은 무승부만 거둬도 32강 진출이 가능하나 가장 확실한 방법은 승리다. 손흥민이 골 가뭄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 이유다. 홍 감독도 줄곧 “손흥민이 가장 득점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해왔다.
해법으로는 포지션 변화도 거론된다. 손흥민은 넓은 공간을 활용할 때 가장 위력적이다. 최0전방에선 아무래도 수비수 2~3명의 집중 견제를 받는다. 수비 밀집도가 낮은 측면이나 공격 2선서 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왼쪽 윙포워드는 손흥민이 토트넘(잉글랜드)서 전성기를 열었던 가장 익숙한 포지션이다. 이 경우 오현규(25·베식타스)와 조규성(28·미트윌란) 등 전문 스트라이커와 공존이 가능하다.
선택은 홍명보 감독(57)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지면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는 남아공전인만큼 골과 함께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또 32강 진출 그 이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라도 ‘에이스’의 침묵이 길어지면 안 된다. 손흥민이 살아나면 대표팀은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몬테레이|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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