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가 몰던 택시, 전속력 질주하더니 '쾅쾅' 9중 추돌

윤두열 기자 2026. 6. 2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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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 부산서도 고령 운전자 사고로 2명 사망


[앵커]

오늘 아침 출근길 대구 도심 한복판에서 70대 택시기사가 9중 추돌 사고를 내 열 명이 다쳤습니다. 부산에서도 어제 70대가 운전한 승용차에 2명이 숨지는 등 고령 운전자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제한속도가 시속 50km인 도로를 택시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달립니다.

그러더니 앞서가던 흰색 SUV와 그대로 충돌합니다.

그 충격에 SUV는 다른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사고 이후에도 택시는 속도를 줄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20m를 더 달린 택시는 앞에 있던 차들을 잇따라 충돌한 뒤 멈췄습니다.

신호를 기다리던 차들은 피할 겨를이 없었고 택시는 차량 사이에 끼어 버렸습니다.

출근 시간대 도심 한복판에서 9중 추돌 사고가 나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학환/목격자 : '욍' 하더니 '쾅' 하고 '쾅쾅'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나와 보니까 차가 몇 대가 돌아가 있고 횡단보도 위로 올라가 있고…]

이 사고로 10명이 다쳤습니다.

택시를 몬 74살 운전자는 술을 마신 건 아니었는데,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루 전 부산에선 78살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목격자/어제 : 여기 커브 돌 때 '우왕' 소리가 났고 (나중엔) 차에 불나고 그랬거든요.]

길을 걷던 모녀를 덮쳐 40대 엄마가 숨지고 10대 딸이 다쳤습니다.

70대 여성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운전자는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2024년 4만 2천여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입니다.

각종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면허 반납을 유도하고 있지만 참여율은 2%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대구 서부경찰서]
[영상취재 이인수 조선옥 영상편집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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