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보며] 막 내린 BTS 부산 공연- 박진우(부산울산본부장)

박진우 2026. 6. 2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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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이 지난 13일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공연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성황리에 열렸으며, BTS 공식 팬덤인 국내외 ‘아미(ARMY)’가 대거 부산을 찾았지만 다행히 큰 사건·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운 좋게도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인근에서 공연이 열려 글로벌 팬덤 효과를 가까이에서 실감할 수 있었다. 공연 기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은 물론 인근 일부 아파트까지 BTS를 상징하는 대표 색상인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여기에 아미들은 보라색을 바탕으로 각자 개성에 맞게 옷차림 등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 시내 곳곳을 비롯해 주요 명소들까지 온통 보라색으로 뒤덮어 도시 전체가 하나의 공연장처럼 달아올랐다.

앞서 BTS는 지난 3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복귀를 기념하는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선보인 이날 공연에는 약 5만 명이 참가했다. 이어 경기도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4월 9일, 11일, 12일 3회 일정으로 열린 BTS 공연에는 13만2000명이 다녀가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BTS 연속 공연으로 K팝 위상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알리며 대한민국이 빛난 지구촌 초대형 이벤트로 평가받았다.

이처럼 성공적인 서울과 고양 공연에 질세라 부산시도 행정력을 한데 모으며 상당한 공을 들였다. 부산을 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인 만큼 공연이 열리기 훨씬 전부터 지역 곳곳에는 방문객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일부 도시철도와 역사 안은 BTS 멤버들의 사진으로 가득 채워져 아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준비를 했다. 해운대와 광안리 등에도 공연을 기념하는 영상물과 조명 등이 설치돼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일찍이 손님맞이에 나섰다.

빅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고질병으로 부각되는 일부 숙박업소들의 바가지요금에 대해 시는 지역 관계기관과 함께 적극적인 현장 지도점검에 나섰다. 또 ‘공정숙박 챌린지’를 마련해 지역 대학과 종교계, 공공기관 등에서 참여를 유도하며 공공숙박시설도 확보했다.

인파 안전 관리대책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경찰청, 소방청 등 기관 간 협조체계를 구성해 안전 사각지대가 없도록 대비했다.

BTS의 이번 공연은 수많은 국내외 아미들이 부산으로 집결하면서 관광·유통 등 연관 산업 전반에 강력한 파급효과를 일으켰다. 실제로 공연 관람 수는 총 11만 명이지만 티켓 없이 공연장을 찾은 아미들까지 더하면 실제 부산을 방문한 인파는 더 많았다. 많은 인파는 곧 지역경제 전반의 소비 활성화로 이어졌다. 부산 공연 전 고양에서 열린 BTS 공연 기간 동안 공연장 인근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카드 소비가 무려 38배 늘어났다고 한다. 시는 통신사·신용카드 매출 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등을 추진해 이번 공연과 연계 행사의 관광 파급효과를 분석 중인데 그 결과값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공연이 끝나도 며칠간 시내 곳곳에는 아미처럼 보이는 외국인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아마도 공연을 뒤로하고 부산서 추억 쌓기에 나선 모양이었다. 문득 궁금해진다. 특정 그룹과 일부 스타에 의존하는 구조를 떠나 앞으로도 꾸준히 부산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경쟁력은 무엇이 있을까.

박진우(부산울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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