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해양수도’ ‘청년’ ‘경제’ 부산의 기(氣) 다시 살릴 키워드

2026. 6. 2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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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당선인 지난해 이어 두번째
본지 콘퍼런스를 재도약의 계기로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지난 10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에서 열린 민선 9기 부산시장직 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수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국제신문과 BNK금융그룹이 주최하는 ‘2026 지역경제 기(氣) 살리기 정책 콘퍼런스’가 23일 부산 중구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서 열린다. 주제는 ‘해양수도 부산의 꿈과 비전’이다. 부산을 대한민국 해양수도로 만들기 위해 지금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고민과 제언을 풀어놓는 자리다. 기조연설은 3명이 맡았다. 6·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으로 선출된 전재수 당선인, 농구감독 아내와 함께 부산에 정착한 한상진 배우, 독립서점을 운영하며 청년 시각에서 부산 문제를 바라봐온 강동훈 크레타 대표다. 전 당선인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신분이었던 지난해에 이어 기조연설자로는 올해 두번째 참석이다.

이번 콘퍼런스 키워드는 ‘해양수도’ ‘청년’ ‘경제’로 요약된다. 이 세 가지는 서로가 서로의 전제조건이자 결과로 하나의 고리 속에 묶여있다. 다행히 해양수도를 향해 조금씩 전진하는 기미는 있다. 해양수산부가 설립 30년 만에 부산으로 이전한 게 신호탄이다. 부산을 북극항로 개척의 거점도시로 만드는데 핵심 역할을 할 조직이 해수부 내에 설치됐다. HMM을 비롯해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 등 굴지의 해양 대기업이 부산으로 역이전하는 일도 벌어졌다.

부산이 가진 근본적인 문제점이 정부 부처 하나, 대기업 몇 곳의 이전으로 해결되는 건 물론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약속했던 동남권투자공사 설립은 아직 시작도 안 했고, 해사법원은 인천과 이원화되는 바람에 벌써부터 기능 약화 우려가 제기된다.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등 부산으로 옮겨야 할 해양공기업도 여전히 많다. 부산이 진정한 금융중심도시가 되기 위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과 같은 정책금융기관의 추가 이전도 필요하다. 만약 이런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만 있다면 기존 산업에 더해 물류 해운 금융의 집적화가 어렵지 않다. 부산이 수도권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면 사람은 자연히 모이게 되어 있다.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청년이 몰려드는 도시로 탈바꿈하는 건 시간 문제다.

선거 이후 전 당선인에게 쏟아진 부산 시민, 상공계, 시민사회단체의 주문은 한결 같다. 부산이 재도약하도록 만들어달라는 것이다. 역대 시장이 노력하지 않은 건 아니나 대부분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데는 사실상 실패했다. 전 당선인의 1호 공약이 해양수도 완성이다. 전 당선인은 바로 직전에 해수부 장관을 역임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출신 시장으로서 중앙정부와 소통도 원활하다. 정부 해수부 부산시가 손발을 잘 맞추면 이재명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전략인 ‘5극3특’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가 부산에서 실현될 수 있다. 올해로 ‘부산 기 살리기 콘퍼런스’가 8회를 맞았다. 공직자, 배우, 청년 사업가는 각자가 대표하는 세대와 처한 입장이 다르지만 오히려 그런 이유로 다양한 각도에서 제시하는 부산 살리기 해법이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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