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xx" 욕설 7번에 4만 달러 벌금은 시대착오적 처벌일까?

박상욱 기자 2026. 6. 2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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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퀸즈클럽에서 열린 HSBC 챔피언십에서 2회전 탈락한 코랑탱 무테. 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의 테니스 선수 리암 브로디가 프랑스 선수 코랑탱 무테에게 부과된 거액의 벌금을 두고 "시대에 뒤떨어진 결정"이라며 비판했다.

논란은 무테가 최근 영국 퀸즈클럽 HSBC 챔피언십에서 승리한 뒤 BBC와 진행한 코트 인터뷰에서 욕설을 여러 차례 사용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무테는 상대(조반니 페치 페리카르, 프랑스)의 강서브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욕설을 7차례 반복했고, 진행자가 자제를 요청했음에도 이를 이어갔다.

이후 ATP는 비신사적 행위를 이유로 무테에게 4만 달러(약 6,1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는 그가 대회 2회전에 진출하며 획득한 상금 대부분에 해당하는 액수다.

하지만 브로디는 이 같은 처분이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올해 내가 본 가장 웃긴 코트 인터뷰 때문에 4만 달러 벌금 맞은 게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완전 현실 감각이 없다"며 ATP의 징계 수위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오늘날 스포츠 중계 환경과 문화의 변화를 고려할 때, 단순한 욕설에 과도한 금전적 처벌을 내리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ATP의 입장은 단호하다. 무테는 생방송 인터뷰에서 반복적으로 욕설을 사용했고, 진행자의 경고 이후에도 이를 멈추지 않았다.

ATP는 이러한 행동이 투어의 이미지와 방송 파트너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중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무테는 벌금 부과에 대해 항소 의사를 밝힌 상태다.

물론 무테의 욕설이 정당화 될 수는 없다. 무테의 인터뷰를 옹호하는 사람들조차 대체로 "욕설이 적절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재미있고 솔직한 인터뷰였지만, 벌금 4만 달러는 과도하다'는 입장에 가깝다.

리암 브로디 역시 욕설을 적극적으로 옹호한 것이 아니라, 욕설 몇 마디에 선수 상금 대부분을 날릴 정도의 벌금을 부과하는 것이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대로 ATP나 방송사의 관점에서 본다면 생방송에서 이 같은 발언을 사전에 차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벌백계'의 취지로 무테에게 고액의 벌금이 매겨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선수의 감정적 발언은 어느 정도 이해 받을 수 있지만, 공식 인터뷰는 대회와 투어를 대표하는 자리이며 어린 시청자도 시청한다. 더욱이 무테는 진행자가 주의를 준 뒤에도 반복적으로 욕설을 사용했기 때문에 징계의 충분한 명분이 있어 보인다.

선수는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있지만 스포츠의 품위를 유지하기 위한 선도 분명히 존재한다. 조금 더 맥락을 고려한 유연한 처분 기준이 체계화 된다면 표현의 자유와 품위 유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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