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법사위 줄다리기에… 조정식 의장 “24일 정오까지 끝내라”
민주, 여당 단독 상임위 구성, 배분 결정하는 안 검토
국힘, 조 의장 방침에 항의… ‘법사위 몫’ 요구 지속

조정식 국회의장은 22일 여야 원내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24일 낮 12시까지 원 구성을 위한 상임위원회 명단을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여야가 국회 법안 처리의 최종 관문인 법제사법위원장을 두고 양보 없는 줄다리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자 시한을 제시로 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와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조 의장은 “국회법을 준수하고 국회 정상화를 무한정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한 뜻에서 이런 말씀을 드린다”며 “양당의 대승적 협의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는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전체 18개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을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특히 양당은 법사위원장을 두고 자당 몫이라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한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24일 12시까지 원 구성 관련 내용을 의장에게 보고드리도록 하겠다”며 “더 이상 발목잡기와 시간 끌기를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시간을 끈다고 판단되면 “결단을 할 것”이라며 “상임위 전체를 (민주당이 단독으로) 맡는 것이나 배분을 민주당이 결정해 진행하는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회의장의 방침과 여당의 행보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공개 회동에서 굉장한 유감을 표시했다”며 “(국회의장이) 국회법을 말씀하시는 데 기본적으로 훈시규정으로 처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이런 절차들은 타협이라는 국회 운영의 대원칙을 그대로 어긴 채 강제적으로 원 구성을 하고 후반기 국회를 출범시키려는 전조”라고 지적했다.
또 “(여당이) 협상의 여지를 갖고 나오면 내일이라도 당장 합의할 수 있다”면서도 “법사위원장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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