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야구 주간전망] kt ‘뒷문’ vs SSG ‘화력’ 숙제 안고 ‘경인더비’

황성규 2026. 6. 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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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안현민 복귀 호재에도 불펜 불안요소
올시즌 3승6패 상대전적 열세 극복 과제
SSG 김재환·전의산·에레디아 불방망이
주중 첫경기 ‘kt 킬러’ 김건우 선발 예정

23일 ‘경인더비’ 선발로 예고된 kt wiz 선발 고영표(왼쪽)와 SSG 랜더스 선발 김건우. /kt wiz·SSG 랜더스 제공

프로야구 수원 kt wiz와 인천 SSG 랜더스가 23~25일 올 시즌 네 번째 ‘경인더비’ 맞대결을 펼친다.

kt는 지난주 3승 3패를 거뒀다. 선발투수에 따라 경기 내용이 극명히 갈렸다. 고영표·사우어·소형준이 선발 등판한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에선 실점이 5점에 불과했으나, 오원석·배제성·로건이 등판한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에선 무려 31점을 내줬다.

불펜이 무너진 게 컸지만, 오원석과 배제성이 5회를 채우지 못하며 불펜에 과부하가 걸린 부분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다행인 건 지난 21일 경기에서 보쉴리의 대체 선수로 첫 선을 보인 로건이 볼넷 없이 6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5이닝(2실점)을 소화했다는 점이다.

kt는 부상에서 돌아온 안현민의 가세로 타선에 무게감이 더해졌다. 하지만 시즌 초반 보여준 효율적인 야구가 좀처럼 되지 않고 있다. 득점 기회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해 잔루가 쌓이는 빈도가 늘었다. 최원준이 여전히 0.379의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고 힐리어드가 최근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살아난 점은 고무적이지만, 타선에서의 응집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

현재 kt의 가장 큰 문제는 불펜이다. 한때 마무리 박영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로 꼽혔던 스기모토와 한승혁은 보직을 잃은 지 오래다. 스기모토는 대체 선발과 롱릴리프를 오가고 있고, 한승혁과 불펜의 유일한 좌완 전용주는 부침을 겪다 1군에서 말소됐다. 손동현과 김민수는 지난 주말 KIA전에서 속절없이 무너졌고 최근 가장 좋았던 이상동마저 흔들렸다.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kt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열세에 놓인 두 팀과 이번 주 나란히 맞붙는다. SSG를 상대로는 3승 6패, 삼성 상대로는 3승 5패를 기록 중이다. 22일 현재 2위를 기록 중인 kt는 1위 LG 트윈스와 3경기 차로 벌어졌고, 3위 삼성과는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22일 하루 휴식을 취한 불펜진의 반등 여부가 선두권 순위 다툼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3일부터 시작되는 ‘경인더비’ 에서 화력 대결을 펼칠 kt wiz 힐리어드(왼쪽)와 SSG 랜더스 김재환. /kt wiz·SSG 랜더스 제공


SSG는 순위가 9위까지 내려앉았지만, 지난 주말 위닝시리즈를 챙기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살아난 타격감을 앞세워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SSG는 주중 3연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1무 2패를 거두며 루징시리즈를 떠안았으나,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승 1패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두 차례 승리는 20일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김재환과 스리런 홈런을 친 김성욱, 21일 동점 홈런과 역전 만루 홈런을 각각 터뜨린 전의산과 에레디아 등 타선의 화력이 살아난 게 결정적이었다.

마운드에서도 긍정적인 요소가 나타났다. 새 외국인 투수 해치는 두 번째 등판이었던 20일 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KBO 데뷔 첫 승을 따냈고, 롯데와의 경기에 등판한 타케다 역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선발진에 안정감을 더했다.

현재 9위인 SSG는 8위 롯데 자이언츠와 0.5경기 차,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4.5경기 차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kt와 한화 이글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SSG는 올 시즌 kt를 상대로는 6승 3패를 거두며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SSG는 공교롭게도 kt와의 세 차례 시리즈에서 모두 김건우-타케다-베니지아노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반복했다. 선발 등판 때마다 승리투수가 된 김건우는 kt를 상대로 3승을 거두며 ‘kt 킬러’로 자리 잡았고 타케다와 베니지아노도 1승씩을 올렸다. 시즌 1승 6패를 기록 중인 타케다의 유일한 승리가 지난 4월 25일 kt전이었고, 베니지아노는 지난 7일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23일 주중 첫 경기에 김건우의 등판이 예고된 만큼 이번 3연전도 SSG가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는 고영표를 선발로 예고했다.

/황성규·백효은 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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